광저우 등 일부 지역 정전
앞으로 열흘 간 남부 기온 40도 이상 예보 ‘비상’
▲중국 광둥성 광저우의 사파리 공원에서 22일 코알라들이 폭염에 선풍기 앞에서 쉬고 있다. 광저우/신화뉴시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남부 5개 성에 전력을 공급하는 중국남방전력공사는 급증하는 전력 수요로 이날 발전량이 223기가와트(GW)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종전 최고치였던 지난해보다도 3% 늘어난 규모로, 광둥성에서만 전력량은 4.9% 증가한 142GW로 집계됐다. 광둥성 역시 자체 최고치를 경신했고 광저우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선 정전까지 발생했다고 공사 측은 설명했다.
중국 기상청은 앞으로 열흘간 남부 지역 기온이 40도 이상 오를 것으로 예보하면서 전력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공사 관계자는 “남부 지역에선 약 2주 동안 200GW 넘는 수요가 있었다”며 “기온이 1도 오를 때마다 5GW의 추가 전력량이 소모된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전력난 해소를 위해 석탄 개발 확장 카드를 꺼내 들었다. 블룸버그는 “당국은 올해 상반기에만 20개의 탄광 프로젝트를 승인했다”며 “인프라 지출을 통해 경제를 부양하고 에너지 안보 계획을 수립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