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그룹 계열사 이수앱지스가 알제리 중앙병원약제국(PCH)과 최대 140억 규모의 고셔병 치료제 ‘애브서틴’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PCH는 알제리 내 모든 국ㆍ공립 병원에서 사용되는 의약품을 조달하는 단독 기관으로 경쟁입찰을 통해 의약품 공급사를 선정한다. 이수앱지스는 지난해 10월 알제리 식약처(ANPP)로부터 애브서틴의 품목허가를 취득한 직후 PCH에서 주관하는 경쟁입찰에 참여했다.
이 입찰에서 이수앱지스는 고셔병 치료제 시장을 독점하고 있던 경쟁 약품을 제치고, 1위 낙찰 제약사로 선정됐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확정 계약금액은 약 93억 원이고, 최대 140억 원 규모의 의약품을 공급하는 계약이다. 계약 기간은 1년이다. 회사 측은 “투약 환자 수 변동 등 판매 상황에 따라 최대규모까지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공급이 최대로 진행되는 경우, 계약금액은 이수앱지스 작년 전체 매출액의 약 50% 수준이고 애브서틴 매출액의 약 112%에 이르는 규모다.
이수앱지스 관계자는 “가격, 생산성 등 다양한 요소를 기반으로 한 평가에서 애브서틴이 1위 낙찰 제품으로 선정됐다”며 “최근 독일 헬름(Helm)사와 원료의약품 계약으로 선진국 진출을 본격화하고, 이 계약을 통해 완제의약품 수출국가 확대로 애브서틴의 우수성 확보와 탄탄한 매출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수앱지스는 독일 헬름(Helm)사와 약 210억 원 규모의 애브서틴 원료의약품 공급 및 기술이전 계약을 맺으며, 미국 및 유럽 등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