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삼성전자, 2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반도체 효과 ‘톡톡’

입력 2022-07-2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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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 77.2조ㆍ영업이익 14.1조 기록
반도체 및 스마트폰이 올 2분기 실적 견인
하반기 불확실성↑…신속ㆍ유연 대응 돌파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전경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인플레이션, 공급망 이슈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상황에서도 올해 2분기 기준 최대 및 역대 두 번째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모바일(MX) 부분의 약진과 반도체(DS)의 선전이 실적을 견인했다.

28일 삼성전자는 경영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77조2036억 원, 영업이익 14조97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25%, 12.18%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DS 부문은 견조한 서버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시스템반도체 공급을 확대해 지난 분기에 이어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했다”며 “DX(디바이스 경험) 부문도 양호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와 에어컨 등 계절 가전 판매 호조로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업이익은 △재료비 △물류비 증가 등 거시경제 이슈로 DX 부문 이익은 감소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전 분기 수준의 이익(14조1214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DS 부문 전 사업에 걸쳐 실적이 개선되면서 전 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DS 부문을 중심으로 12%인 1조5300억 원가량 증가했다.

반도체, 전체 사업부 영업이익 71% 차지

▲사업부문별 매출 (제공=삼성전자)

DS 부문은 2분기 매출 28조5000억 원, 영업이익 9조9800억 원을 기록했다. 전 사업부에서 가장 높은 영업이익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는 선제적 시장 예측을 통한 탄탄한 서버 수요 적극 대응, 수익성 중심의 판매 전략을 통한 판가 유지, 달러 강세 등으로 전 분기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시스템반도체는 대량판매, SoC(시스템온칩)와 DDI(디스플레이 구동칩) 판매 확대를 비롯해 글로벌 고객사 공급 확대를 통한 파운드리 첨단 공정 수율 정상궤도 진입으로 전 분기 대비 이익이 61% 증가하며 역대 최고 분기 이익을 기록했다.

또 세계 최초 3나노 GAA(Gate-All-Around) 공정 양산과 2억 화소 이미지센서 공급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사업부문별 영업이익 (제공=삼성전자)

DX 부문은 2분기 매출 44조4600억 원, 영업이익 3조200억 원을 기록하며 사업부 중 가장 높은 매출액을 달성했다.

MX는 전 분기 대비 이익이 감소했으나 부품 공급 상황이 개선되고 갤럭시 S22와 갤럭시 탭 S8 시리즈 등 프리미엄 신모델 판매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증가했다.

네트워크는 수주된 사업을 안정적으로 진행하면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소폭 성장했다. 미국 디시 네트워크(DISH Network)의 대규모 5G 통신 장비 공급사 선정 등 신규 수주 활동도 지속했다.

영상디스플레이는 글로벌 TV 수요 둔화에 따른 매출 감소와 판매 비용 증가 등으로 이익이 감소했다. 생활가전은 비스포크 글로벌 확산과 에어컨 성수기 진입으로 지난 분기에 이어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SDC(디스플레이)는 2분기 매출 7조7100억 원, 영업이익 1조600억 원을 기록했다.

중소형 패널은 스마트폰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주요 고객 플래그십 모델 수요로 2분기 기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다만 대형 패널은 QD 디스플레이가 목표 수율을 초과 달성한 가운데, QD 디스플레이 초기 비용과 LCD 판가 하락으로 실적은 지속 둔화했다.

삼성전자는 환영향과 관련해 “달러 강세로 부품 사업 중심으로 전 분기 대비 약 1조3000억 원 수준으로 회사 영업이익에 긍정적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도 불확실성 지속…수익성 개선ㆍ기술 초격차 유지

▲지난 25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서 열린 '세계 최초 GAA 기반 3나노 양산 출하식'에서 관계자들이 웨이퍼를 트럭으로 옮기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올 하반기 또한 거시경제를 중심으로 불확실성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메모리는 서버 수요는 지속하는 반면 모바일ㆍPC 수요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삼성전자는 수요 상황 등에 대한 적극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DS 부문은 고부가ㆍ고용량 중심 포트폴리오 운영, 첨단 공정과 신규 응용처 확대에 주력한다. DX 부문은 프리미엄 리더십과 라인업 지속 강화하고 스마트싱스(Smart Things)를 기반으로 멀티 디바이스 경험 확대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시스템LSI는 대량판매 SoC 사업을 지속 확대하는 한편 2억 화소 이미지센서 고객 확대를 통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GAA 2세대 공정 개발에 집중하는 등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글로벌 고객사 확대를 가속한다.

SDC는 중소형 패널의 경우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와 전장ㆍ게임 등 신규 응용처 확대로 실적 성장이, 대형 패널은 LCD 생산 종료와 QD(퀀텀닷) 디스플레이 수요 증가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MX는 폴더블폰을 본격적으로 대중화하고 웨어러블 신제품을 통해 갤럭시 생태계 확대와 운영 효율화도 강화할 계획이다. 네트워크는 주요 해외 사업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국내 5G망 증설에 적기 대응해 매출 성장세를 유지할 예정이다.

영상디스플레이는 초대형ㆍ라이프스타일 전략 제품 판매를 확대해 성수기 프리미엄 시장 선점에 나선다. 생활가전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및 B2Bㆍ온라인 채널 강화와 원가절감으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한다.

한편 2분기 시설투자액은 12조3000억 원으로 DS 부문 10조9000억 원, SDC 8000억 원 수준이었다.

상반기 누계로는 20조3000억 원(DS 부문 17조6000억 원ㆍSDC 1조5000억 원)이 집행됐다.

메모리는 평택 3기 인프라 투자와 화성ㆍ평택ㆍ시안 증설과 공정전환을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졌다. 파운드리는 5나노 이하 첨단공정 생산능력 확대를 중심으로 투자가 집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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