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일본 교수가 영부인 김건희 여사가 과거 유흥업소에서 일했다는 이른바 ‘쥴리 의혹’이 추문에 불과할 것이란 글을 올렸다. 도쿄예술대 교수이자 사진작가로 활동 중인 일본인 토키히로 사토는 20년 전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김 여사가 아티스트였다고 회상했다.
28일 박유하 세종대 일어일문학과 교수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보면 토키히로 사토 교수는 페이스북 댓글을 통해 “꽤 (김 여사에 대한) 추문이 많은 거 같다. 그러나 (김 여사는) 분명 아티스트였다”며 김 여사의 ‘쥴리’ 의혹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사토 교수는 26일 페이스북에 “오늘 깜짝 놀랐던 이야기. 나는 2002년 하마다시 어린이 미술관에서 힘써준 덕분에 시모노세키~부산~서울까지 ‘Wandering Camera’ 투어를 진행했다. 그때 수행해준 한국인 아티스트들 중 한 명이었던 김 씨라는 여성. 무려 현 대통령의 부인이라는 정보. 너무 놀랐다”는 글과 당시 촬영된 사진 여러 장을 올렸다.
사진에는 김 여사와 일행이 허름한 식당에 앉아 대화를 나누는 모습, 김 여사가 무언가를 마시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앳된 얼굴의 김 여사는 연두색 셔츠 위에 흰색 외투를 입고 있었다.
박 교수가 페이스북에 사진을 공유한 시점은 27일. 1997년 5월경 라마다르네상스호텔 나이트에서 김 여사에게 접대를 받았다고 주장해 고발당한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이 경찰 조사를 받은 날이다.
박 교수는 “김건희 여사를 오래전에 술집에서 봤다고 했던 사람이 오늘 조사를 받았다는데, 검찰 결론이 어떻게 나든 김건희를 쥴리로 믿고 싶은 사람들은 아마도 그 믿음을 지우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에게 ‘쥴리’란 근거가 아니라 그저 자신의 혐오를 정당화해 안심가능한 수단일 뿐이니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