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대부분 상승…시장 예상 부합 FOMC 결과에 안도

입력 2022-07-2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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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자이언트스텝에도 일본, 중국 등 강세
파월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언급도 긍정 영향
미국 따라 자이언트스텝 밟은 홍콩은 약세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추이. 28일 종가 2만7815.48. 출처 마켓워치.
아시아증시는 28일 대부분 상승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시장 예상과 부합하자 투자자들 사이에서 안도하는 분위기가 상승장을 주도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9.73포인트(0.36%) 상승한 2만7815.48에, 토픽스지수는 3.10포인트(0.16%) 상승한 1948.85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6.82포인트(0.21%) 오른 3282.58에,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78.80포인트(0.38%) 하락한 2만591.24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29.69포인트(0.20%) 하락한 1만4891.90을 기록했다.

오후 4시 55분 현재 싱가포르 ST지수는 18.69포인트(0.58%) 상승한 3223.77에, 인도 센섹스지수는 971.50포인트(1.74%) 오른 5만6787.66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아시아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인상한 영향을 받았다. 연준이 자이언트스텝을 밟았지만, 시장은 이미 예상했다는 반응이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특히 정례회의 후 나온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시장을 안심시켰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9월에도 이례적으로 큰 폭의 인상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인상 속도는 향후 지표와 경제전망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시점에선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선 “상반기에만 270만 명이 고용됐다는 점에서 현재 미국이 경기침체 상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소식에 나스닥지수가 4% 넘게 급등하는 등 뉴욕증시가 일제히 올랐고 상승세는 아시아증시로 이어졌다.

닛케이225지수는 이틀 연속 상승했다. 오전에는 2만8000선을 돌파하며 지난달 10일 이후 약 1개월 반 만에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이익확정 매도가 강해지면서 상승 폭은 제한됐다.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 가치가 한때 135엔대 초반까지 떨어지면서 수출 관련주가 주춤한 영향도 있었다.

주요 종목 중엔 전날 실적 전망치를 상향한 미쓰비시자동차가 10.91% 급등했고, 중부전력과 도쿄가스는 각각 7.67%, 4.01% 상승했다.

전날 하락했던 상하이종합지수도 이날 올랐다. 일본증시와 마찬가지로 FOMC 영향이 있었고,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과도한 우려가 줄어든 요인도 있었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오전부터 홍콩과 교차거래를 통한 외국인 매매는 순매수를 기록했다. 자원과 소재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고, 미디어와 반도체 등 하이테크 종목들도 상승했다.

항셍지수는 이날 주요 증시 가운데 드물게 하락했다. CNBC방송은 달러 페그제를 사용하는 홍콩이 미국을 따라 두 달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밟았지만, 증시는 주춤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여전히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해 미국보다 홍콩 내 경기침체 불안감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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