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내달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의 수위에 따라 상응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고 30일 경고했다.
조선신보는 이날 '강대강 국면에서 강행되는 미남(한미)합동군사연습' 제목 기사에서 "조미(북미) 대결이 강대강으로 치닫는 국면에서 군사도발을 일삼는 것은 핵전쟁의 도화선을 눈앞에 두고 불장난을 벌이는 것이나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과 미국은 내달 22일부터 9월 1일까지 연합군사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도 정부 차원의 전시·사변 비상대비훈련인 을지연습을 한미연합훈련과 함께 내달 22∼25일 시행할 계획이다.
신문은 "시곗바늘을 전쟁 접경의 시점으로 되돌리는 망동"이라며 "전쟁을 방지하기 위해 조선이 미국의 군사적 도발을 어떻게 짓부숴 나갈지 예단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북침 각본에 따라 무기와 병력을 동원해 모의 전쟁을 벌이는 것은 조선의 급속한 핵 무력 강화를 몹시 두려워하는 미국이 동족 대결을 부르짖는 서울의 집권 세력을 끌어안고 허세를 부리는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 무력의 일상적인 모든 행동을 위협으로 오도하는 미국이 우리 국가의 안전을 엄중히 위협하는 대규모 합동군사연습들을 버젓이 벌이는 이중적 행태는 강도적인 것"이라며 "북미관계를 더이상 되돌리기 힘든 한계점으로, 격돌상태로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을 빌미로 내달 핵실험 등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