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첫 ‘CXL D램’ 개발…메모리 생태계 확장 가속

입력 2022-08-0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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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R5 D램 기반 첫 CXL 메모리 샘플 개발
96GB CXL 메모리, 내년 양산 돌입 예정

▲SK하이닉스가 1anm(나노) DDR5 24Gb(기가비트)를 사용한 ‘96GB(기가바이트) CXL 메모리’를 개발했다. (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DDR5 D램 기반의 첫 CXL(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 메모리 샘플을 개발하며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낸다.

SK하이닉스는 최신 기술 노드 1anm(나노) DDR5 24Gb(기가비트)를 사용한 ‘96GB(기가바이트) CXL 메모리’를 개발하고 내년 양산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CXL은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에서 CPU(중앙처리장치)와 함께 사용되는 가속기, 메모리, 저장장치 등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새롭게 제안된 인터페이스다.

강욱성 SK하이닉스 D램 상품기획담당(부사장)은 “CXL은 메모리 확장과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계기”라며 “제품 양산 시점은 2023년으로 예정하고 있으며 그 후에도 최첨단 D램 및 진보 패키지 기술을 개발해 CXL 기반의 다양한 대역폭ㆍ용량 확장 메모리 솔루션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제품의 폼팩터(제품 외형ㆍ크기)는 EDSFF(기업 및 데이터센터 표준 폼팩터) E3.S로 PCIe 5.0 x8 Lane을 지원한다. 또 CXL 컨트롤러를 탑재하고 DDR5 표준 D램을 사용한다.

그동안 D램의 속도를 규정하는 표준은 DDR(Double Data Rate)로 현재 DDR5까지 진화했다.

하지만 최근 메타버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으로 데이터양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지금의 DDR 인터페이스는 시스템에 적용 가능한 D램 용량에 한계가 있었다. 이 때문에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 지속해서 요구됐다.

▲데이터양이 증가함에 따라 차세대 메모리로 CXL이 떠오르고 있다. CXL은 서버, 데이터센터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사진제공=SK하이닉스)

업계는 2019년 인텔 주도 아래 글로벌 주요 데이터센터, 서버, 칩셋 업체들이 참여한 컨소시엄을 만들어 CXL이라는 표준을 마련했다. SK하이닉스 또한 CXL 컨소시엄 발족 초기부터 적극 참여하면서 CXL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CXL 메모리는 확장성을 바탕으로 서버 플랫폼 채용과 기존 서버 시장의 한계점을 보완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AIㆍ빅데이터 등 고성능 연산 시스템에 주목받는 인터페이스로 성장성 또한 높다.

크리스토퍼 콕스 몬타지 테크놀로지 전략기술 담당 부사장은 “CXL은 메모리 시스템 최적화를 위해 가장 많이 사용될 핵심 기술”이라며 “CXL 메모리 생태계의 빠른 발전을 위해 SK하이닉스와 적극적으로 CXL 메모리 검증 및 개발 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CXL 메모리 생태계 확대를 위해 CXL 메모리 전용 ‘다중적 메모리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HMSDK)도 개발했다. HMSDK는 올해 4분기에 오픈 소스로 배포할 계획이며 다양한 구동 상황에서의 시스템 성능 향상 기능과 모니터링 기능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 실사용자들이 SK하이닉스의 CXL 메모리를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고객이 편리하게 샘플을 평가할 수 있도록 평가용 샘플을 별도로 준비했다. EDSFF E3.S x8 Lane에 장착할 수 있는 서버가 아직 지원되지 않기 때문에 평가용 샘플의 EDSFF 핀을 PCle로 변경해 기존 PCIe 슬롯에 장착 가능한 형태로 구현했다.

이달 초 플래시 메모리 서밋(FMS), 9월 말 인텔 이노베이션, 10월 오픈 컴퓨트 프로젝트(OCP) 글로벌 서밋에 차례로 실물 제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또 HMSDK를 포함한 데모 과정 진행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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