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예상 부합… 당분간 6% 상회하는 완만한 오름세"

입력 2022-08-0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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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소비자물가가 6월에 이어 6%대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일 오전 본관 15층 회의실에서 이환석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해당 회의에는 조사국장, 경제통계국장, 물가분석부장, 부공보관, 조사총괄팀장, 물가동향팀장이 자리했다.

(사진제공=한국은행)

이환석 부총재보는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6.3%)이 6월(6.0%)에 이어 6%대를 나타냈는데, 이는 지난달 금통위 당시의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물가 상승속도는 상반기에 비해 다소 완만해졌으나 높은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월 4.1%, 4월 4.8%, 5월 5.4%, 6월 6.0%에 이어 7월 6.3%를 기록했다.

이어 이 부총재보는 "앞으로도 소비자물가는 기대인플레이션이 높아진 가운데 고유가 지속, 수요측 물가압력 증대 등으로 당분간 6%를 상회하는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다만 향후 물가경로 상에는 우크라이나 사태 전개양상, 유가 등 국제원자재가격 추이, 태풍·폭염 등 여름철 기상여건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7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외식 및 가공식품 가격의 오름세가 더욱 확대되고 채소를 중심으로 농산물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외식(8.4%)은 1992년 10월(8.8%), 가공식품(8.2%)은 2011년 12월(8.6%) 이후 최고 수준이다. 채소가격은 봄철 가뭄에 이어 최근 장마·폭염 등의 영향으로 작황이 크게 악화되면서 상추, 배추, 무, 양파 등의 가격이 평년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물가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기대인플레이션도 4.7%로 상승했다.

구매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은 에너지, 식료품 및 외식을 중심으로 물가가 오르면서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향후 1년)이 큰 폭으로 상승(6월 3.9% →7월 4.7%)했다.

에너지(기여도2.05%p), 식료품(1.26%p) 및 외식(1.07%p)이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약 70%에 기여했다. 생활물가 상승률 또한 4월 5.7%, 5월 6.7%, 6월 7.4%에 이어 7월 7.9%를 기록했다.

한은은 앞으로도 소비자물가는 기대인플레이션이 높아진 가운데 고유가 지속, 수요측 물가상승압력 증대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6%를 상회하는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국제유가의 경우 주요 산유국의 증산이 더딘 가운데 동절기가 다가올수록 러시아-유럽간 갈등 고조에 따른 에너지가격 급등 가능성이 상방 리스크로 잠재하고 있다.

수요측면에서는 외식, 여행·숙박 등 개인서비스물가 오름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가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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