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석 달간 대기업 계열사 71개 신규 편입…카카오 8개로 최대

입력 2022-08-02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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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집단 소속회사 총 2886개로 집계…"운송, 헬스케어, 패션·미용 회사 설립 활발"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이투데이DB)

대기업이 사업 역량을 확대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최근 석 달간 71개의 계열사를 새로 편입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새 계열사를 가장 많이 편입한 기업은 카카오로, 총 8개였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일 발표한 '최근 3개월간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 현황'에 따르면, 5~7월 대규모기업집단(대기업집단)의 소속회사는 2886개로 집계됐다. 3개월 전인 4월 말과 비교하면 전체 소속회사 수에는 변동이 없었다.

변동이 있었던 대규모기업집단은 45개였다. 회사 설립, 지분 취득 등으로 71개사가 편입됐고, 흡수 합병, 지분 매각 등으로 71개사가 제외됐다.

신규 편입 회사가 많은 집단은 카카오로, 3개월간 총 8개의 계열사를 신규편입했다. 이는 같은 기간 계열사를 새로 편입한 35개 대기업집단 중 가장 많은 수치다. 한화(5개), 코오롱(4개), KG(4개) 등이 뒤를 이었고, 제외된 회사가 많은 집단은 엘지(12개), 카카오(10개), 금호아시아나(7개) 순이었다.

SK는 공항버스 회사인 서울공항리무진을, 카카오는 주차장 운영 업체인 케이엠파크를 인수했다. LS는 전기차 충전업체인 엘에스이링크를 신설했다. LG는 홈피트니스 콘텐츠 업체인 피트니스캔디를 신규 설립했고, 롯데는 건강 관리 솔루션 업체인 롯데헬스케어와 의약품 제조사인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새로 만들었다. 코오롱은 패션 제조업체인 케이오에이를, 애경은 화장품 제조사인 원씽을 인수했다. 공정위는 주로 운송, 헬스케어, 패션·미용 분야에서의 지분인수 및 회사설립이 활발했다고 평가했다.

기업집단 내 유사 사업계열사 간 흡수합병 방식의 사업구조 개편도 이뤄졌다. 롯데는 빙과류 제조업체인 롯데푸드를 과자류 제조업체인 롯데제과에, 광고대행업체인 모비쟆미디어를 계열 광고대행업체인 엠허브에 각각 흡수합병했다. 카카오는 헬스케어 플랫폼 회사인 네오젠소프트를 인수한 후 카카오헬스케어에 합병시켰고, 웹툰·웹소설 제작사인 와이낫미프로덕션은 인수된 이후 관련 계열사인 삼양씨앤씨와 합쳐졌다.

케이티는 스팸 전화 탐지·차단 사업을 영위하는 후후앤컴퍼니를 신용카드 결제인증 업체인 브이피에, 크래프톤은 앱 개발사인 비트윈어스를 콘텐츠 플랫폼 회사인 띵스플로우에 흡수합병했다.

친족독립경영 또는 임원독립경영이 인정돼 기업집단에서 계열 제외되는 사례가 많았다. LX홀딩스 등 12개사와 삼화고속 등 7개사는 친족에 의해 독립적으로 경영된다는 이유로 각각 LG, 금호아시아나 소속에서 제외됐다. 세진종합건설과 에이티씨제16호 등 2개사는 친족 독립 경영을 인정받아 각각 중흥건설 및 농심에서 계열분리됐다. SK 소속 행복담은네모 등 3개사, GS 소속 아트벤처스 1개사, SM 소속 현대건축사사무소는 임원독립경영을 인정받아 해당 집단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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