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는 2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앞두고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고조된 영향이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8.62포인트(1.42%) 떨어진 2만7594.73에, 토픽스지수는 34.62포인트(1.77%) 하락한 1925.49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73.69포인트(2.26%) 내린 3186.27에 장을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234.46포인트(1.57%) 떨어진 1만4747.23에 거래됐다.
오후 4시 45분 현재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538.03포인트(2.67%) 하락한 1만9627.81에, 싱가포르 ST지수는 1.08포인트(0.03%) 밀린 3237.67에,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249.88포인트(0.42%) 내린 5만7865.62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가 부진한 경제지표 영향으로 하락하며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키운 가운데 대만 정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 아시아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펠로시 의장 측의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대만 현지 언론은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이날 저녁 대만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하는 것은 25년 만에 처음이다.
중국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두고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거듭 경고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전날 펠로시 의장 방문을 앞두고 대만 경제를 압박하기 위해 대만 식품 수출기업 100여 곳에 대한 수입 금지령을 내렸다. 이와 별개로 중국 군용기는 이날 오전 대만해협 중간선을 근접 비행하며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