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오딘: 발할라 라이징’과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 등 신작의 선전으로 창립 이래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하반기에는 기존 모바일·PC온라인 게임뿐 아니라 블록체인 게임과 보라 플랫폼을 통한 서비스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창립 이래 최대인 8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0% 성장했다고 3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62% 증가한 3388억 원을 기록했다.
이번 성과는 오딘과 우마무스메 등 카카오게임즈의 대표 작품들이 견인했다. 오딘의 국내 실적 안정화와 대만 진출 성과에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53% 상승한 2131억 원을 기록했다. 우마무스메는 지난 6월 20일 출시 이후 7월 말 양대 마켓 매출 순위에서 1위를 기록하며, 일매출 150억 원에 달했다. 회사 측은 이 부문 매출의 성장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우마무스메의 출시일은 ‘키타산 블랙’이 출시된 7월 25일”이라며 “해당 기간 이후 예상보다 많은 충성 고객을 확보해, 장기적인 성과도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카카오 VX 등을 포함한 기타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19% 증가한 1108억 원을 기록하며 실적 상승에 일조했다. 카카오 VX는 높아진 브랜드 인지도와 함께 스포츠 성수기 영향으로 다시 한번 분기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 하반기부터 투자를 통해 확보한 판권과 개발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모바일·PC온라인 게임, 블록체인 게임, 보라 플랫폼을 통한 서비스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우선 수집형 RPG인 ‘에버소울’과 PC온라인 생존게임인 ‘디스테라’ 등의 타이틀과 메타보라의 ‘버디샷(BIRDIE SHOT : Enjoy & Earn)’을 포함한 블록체인 게임을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조 대표는 “기존에 좋은 게임 퍼블리싱을 주로 하던 구조에서 역량 있는 개발사에 투자하거나 인수하는 구조로 체질을 개선했다”라며 “현재는 투자한 회사나 자회사에서 개발한 게임을 출시하는 구조로, 향후 자체 게임 비중이 60% 정도 차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보라 플랫폼에서 게임 외 블록체인 콘텐츠도 강화한다. 단순 보유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체험형 NFT 서비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 VX를 통한 스포츠 분야에서의 X2E(Exercise to Earn)이나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팬덤 서비스 등이 주 콘텐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블록체인 관련 디파이 서비스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그는 “테라·루나 사태를 기점으로 기존의 디파이 2.0의 문법이 사실상 한계를 드러냈다”며 “보라의 게임 자산을 통해 실제로 자산운용 효과가 나올 수 있는 서비스를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령 게임 자산인 아이템을 대여해주고 그 대가로서 획득물을 분배한다든지, 게임 자산들을 예치해 유통량을 줄이면 그에 상응하는 이자를 제공하는 식이 될 것”이라며 구상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