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특별검사팀이 수사 기간 30일 연장 승인을 요청했다. 이예람 특검팀이 수사 기간을 연장하면서 초동수사 부실 등 각종 의혹의 실체가 규명될지 관심이 쏠린다.
이예람 특검팀은 3일 대통령실에 수사 기간 30일 연장 승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특검팀은 6월 5일부터 수사를 개시해 1차 수사 기간(70일) 만료까지 열흘을 앞두고 있다. 특검법상 특검팀은 수사를 개시한 후 70일 이내 수사를 마치지 못하면 대통령 승인을 받아 수사 기간을 1회에 한해 30일 연장할 수 있다. 수사 기간 연장 신청은 이달 10일까지다.
특검팀이 수사 기간 연장을 요청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1차 수사 기간이 만료되는 13일까지 수사 기간 연장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수사 기간 연장이 승인되면 특검팀은 9월 12일까지 수사를 이어나갈 수 있다.
특검팀은 이 중사 사망 사건과 관련한 부실수사와 2차 피해, 사건은폐, 수사외압 등 의혹을 광범위하게 수사 중이다.
지난달 19일 공군본부 공훈정보실을 시작으로 지난달 28일에는 공군본부와 제20전투비행단, 제15특수임무비행단, 공군수사단을 포함한 여러 개 처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국방부 검찰단과 과학수사도 압수수색을 단행하면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30여 곳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수사에 필요한 압수수색을 계속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이 살펴야 할 자료량이 방대한 만큼 법조계에서는 수사 기간 연장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었다.
특검팀 관계자는 "사건 관계자 80여 명을 소환 조사하는 등 관련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며 " 추가 소환조사와 증거 분석으로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하기 위해 수사 기간 연장 승인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 특검팀이 수사 기간 연장을 공식화함에 따라 의혹 실체가 규명될지 이목이 쏠린다. 이 중사가 근무했던 공군 전투비행단에서 성 비위를 포함해 괴롭힘이 발생하는 등 군대 내 각종 문제에 경각심도 커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