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9시 0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8% 하락한 2만2665.17달러(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0.6% 하락한 1611.35달러, 바이낸스코인은 4.4% 오른 311.33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리플 +0.7%, 에이다 -0.1%, 솔라나 +0.7%, 폴카닷 +1.3%, 도지코인 +1.8%, 시바이누 +0.2%, 아발란체 +1.6%, 폴리곤 +0.6%, 트론 +1.7% 등으로 집계됐다.
미 증시도 다음날 예정된 미국의 고용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5.68포인트(0.26%) 떨어진 3만2726.82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23포인트(0.08%) 내린 4151.94에, 나스닥지수는 52.42포인트(0.41%) 오른 1만2720.58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고용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상 결정에 영향을 주는 기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 노동부가 밝힌 지난주(7월 25~31일)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26만 건으로 전주보다 6000건 늘었다. 3월 말 16만6000건까지 떨어졌으나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다시 증가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고점 대비 70% 가까이 하락했지만, 잠재력은 건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소속 시니어 상품 전략가 마이크 맥글론 및 제이미 더글라스가 8월 크립토 전망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BTC)이 200주 이동평균지수보다 훨씬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비정상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암호화폐 시장은 7월 기준 100주 이동평균지수(EMA)와 비교해 사상 최대로 할인된 가격에 도달했다. BTC는 8월 초 고점보다는 대폭 하락했으나 2020년 3월 저점보다는 가격이 5배나 높다. 이는 BTC의 잠재력이 건재하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아울러 BTC는 연준의 통화 정책과 같은 거시 경제 영향으로 인해 주식이 아닌 미국의 채권 시장, 금, 석유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이더리움에 대해서도 업데이트 이후 기관급 자산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보고서에 따르면 9월 예정된 이더리움 병합(Merge)은 이더리움을 글로벌 기관급 자산으로 변화시키는 촉매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이더리움이 활성 사용자, 0ETH 초과 보유 주소 수, 트랜잭션 등 가격과 높은 상관관계를 가지는 여러 부문에서 지난 약세장 및 비트코인(BTC) 대비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0ETH 초과 보유 주소 수는 계속 증가 추세며, 0BTC 초과 보유 주소 수의 약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 하락 속에도 트랜잭션 수는 크게 줄지 않았다.
투자 심리 지표는 여전히 위축돼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1포인트 오른 31을 기록해 ‘공포’ 상태가 지속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량(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