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0~2550포인트 등락 전망
이번 주(8~12일) 코스피는 2400선 후반을 기점으로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은 2400~2550포인트 사이에서 지수가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안의 의회 통과 기대는 상승요인이 될 것으로 보이나 동아시아아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코로나19 재확산 등은 지수 하락요인으로 꼽힌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39.30포인트 오른 2451.50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한 주간 1조4774억 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4024억 원, 1조988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10일에는 미국 7월 소비자물가(CPI)가 발표될 예정이다. 헤드라인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8.9%,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1%로 전망된다. 헤드라인 물가상승률은 6월보다는 낮지만, 큰 폭으로 낮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저점 대비 10% 이상 상승하면서 시장의 눈높이도 함께 높아진 만큼 시장이 물가 피크아웃만으로 환호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이달에는 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17일), 잭슨홀 미팅(25~27일) 등이 예정돼 있다. 7월 소비자물가가 8% 후반 수준으로 발표되면 그것만으로는 연준의 긴축 톤을 빠르게 변화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제임스 불라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내 1.5%포인트(p)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불라드 총재가 최근 연준에서 가장 매파적인 인사라는 점은 감안해야겠지만, 연준의 긴축 스탠스가 시장 기대보다 더 매파적일 리스크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
미·중 갈등 고조도 걸림돌이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최근 대만을 방문했고, 중국 외교부는 이에 강하게 반발하며 대만을 포위한 군사훈련에 돌입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물가지표의 피크아웃과 이에 따른 연준의 금리인상 감속에 대한 기대감은 주식시장에 어느 정도 선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그 외 변수로 동아시아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와 미국 정부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정학적 리스크는 미국 증시 대비 한국 주식시장의 눈높이를 낮춰야 하는 요인이지만, 에너지 전환과 관련한 개별 업종·종목 과점에서는 기회 요인도 상존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시장에선 카셰어링 업체 쏘카가 10~11일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상장예정일은 22일이다. 쏘카는 이번 기업공개(IPO)로 총 455만 주를 모집하며, 대표 주관사 미래에셋증권, 공동 주관사 삼성증권, 인수회사로 유안타증권이 참여한다. 쏘카는 모집 주식 수의 절반(50%)을 균등 방식으로, 나머지를 비례 방식으로 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