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후폭풍…중국, 미국과 대화ㆍ협력 대거 중단

입력 2022-08-06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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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협력, 국방부 간 소통 등 차단
중국 외교부 “펠로시 대만 방문, 내정 간섭”
백악관 “중국 결정 무책임 해”

▲낸시 펠로시 미국 민주당 하원의장이 지난달 29일 브리핑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낸시 펠로시 미국 민주당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따른 후폭풍이 일고 있다. 중국이 미국과 그동안 유지하던 대화와 협력 채널 상당 부분을 중단하기로 했다.

5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따른 대미 신규 조치를 발표했다.

조치에는 양국 국방부 수장 간 통화 및 회의 중단과 연례 해군 회의 취소를 비롯해 불법 이민자 송환ㆍ범국가적 범죄 퇴치ㆍ기후변화 협력 중단 등이 담겼다.

이에 앞서선 펠로시 하원의장과 직계가족에 대한 별도 제재안도 발표했다.

중국 외교부는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은 중국 내정에 대한 심각한 간섭이자 사악하고 도발적인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소식에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미국과의 중요한 대화를 중단하기로 한 중국의 결정은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국 군사 관계자 사이에 의사소통 채널은 일부 열려 있다”며 “우리의 이익과 가치를 보호하는 소통 라인을 열어 두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은 전날부터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의 실사격 훈련을 시작했다. 훈련은 나흘간 진행 예정인 가운데, 이날 중국 전투기와 군함이 대거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국방부는 “무선 경보와 항공 초계, 해군 함정, 육상 미사일 시스템 등으로 대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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