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동생’ 기시 방위상 교체 전망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6일 원자폭탄 투하 77주년을 맞아 히로시마에서 열린 추모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다음 주 내각 개편과 자민당 간부 인사를 단행할 뜻을 밝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8일 임시 당직자위원회 회의에서 권한을 부여받아 10일 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그는 “인선 과정에서 종교단체인 통일교와의 관계를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새로 기용하는 각료나 부대신에 대해서는 “국민의 신뢰를 받는 행정을 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해당 단체와의 관계를 각각 점검해 밝히도록 하겠다”며 “문제가 있으면 적정한 형태로 재검토하도록 지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의심하지 않도록 사회적으로 문제가 지적되는 단체와의 관계는 충분히 주의해야 한다”며 “통일교를 비롯한 종교단체에서 법령에 이탈하는 행위가 있으면 엄정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민당 내에서는 정치 일정을 감안해 내각 개편과 당내 인사가 8월 하순이나 9월 초 이뤄질 것이라는 견해가 많았다. 그러나 기시다 총리는 “새로운 체제를 빨리 시작시키고 싶다고 항상 생각하고 있었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나 대만 정세, 재해 대응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닛케이는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와 모테키 도시미쓰 간사장은 유임될 것으로 내다봤다.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도 유임이 예상된다.
7월 25일 자로 참의원 임기가 만료된 가네코 겐지로 농림수산상과 니노유 사토시 국가공안위원장은 교체될 예정이다.
개각과 관련해 요미우리신문은 아베 전 총리의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 방위상이 교체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베 전 총리가 통일교에 원한을 품은 용의자의 총격으로 사망하고 나서 기시 방위상은 통일교와 관계가 있었다고 인정해 파문을 일으켰다. 그는 또 최근 공식 석상에서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는 등 건강도 좋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