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인력 발굴 및 반도체 등 연구 난제 해결
AI 기반 신소재 연구ㆍ컴퓨터 비전 부문 공모
종기원, AI 초격차 기술력으로 경쟁력 강화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분야 우수 인재 발굴과 함께 AI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분야 연구를 위해 국내 대학생ㆍ대학원생을 대상으로 ‘2022 삼성 AI 챌린지’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챌린지는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종기원) 주최로 응모 기간은 이달 8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를 맞은 이번 챌린지는 공모 부문을 2개로 늘리고 시상 규모도 확대했다. 이번 공모 과제는 AI 기술을 활용한 ‘신소재 연구’와 ‘컴퓨터 비전’이다.
신소재 연구 부문의 주제는 ‘유기분자 구조로부터 재편성 에너지를 예측하는 알고리즘 개발’이다.
참가자들은 유기 디스플레이 소재 발광 효율에 크게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분자 구조의 변화 에너지 예측 AI 모델’을 개발한다. 이를 통해 고효율ㆍ장수명 유기 디스플레이 발광 소재를 찾는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컴퓨터 비전 부문은 ‘전자현미경(SEM) 이미지로부터 깊이를 예측하는 알고리즘 개발’이 주제다. 2차원 전자 현미경 영상으로부터 반도체 3차원 구조의 깊이를 계측하고, 반도체 공정에서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AI 알고리즘이 연구될 예정이다.
응모 결과는 오는 10월 7일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시상식은 11월 ‘삼성 AI 포럼’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공모 부문별로 최우수상(2팀), 우수상(2팀), 장려상(4팀) 등 총 8개 팀을 선정해 상금을 수여한다.
아울러 수상자에는 삼성전자 AI 연구 리더들과의 네트워킹과 멘토링 세션, 종합기술원 연구소 투어와 수상자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삼성 AI 챌린지 캠프’ 참가 기회도 제공한다.
최창규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AI 연구센터장 부사장은 “종합기술원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소재, 카메라, 자율주행 솔루션 등에 AI 기술을 적용하는 다양한 연구를 수행 중”이라며 “AI 기술을 통해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우수한 역량을 가진 국내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미래 먹거리 육성을 위한 투자 확대 계획’을 발표하면서 AI 등 신성장 IT(정보통신) 분야에서의 초격차 혁신으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은 반도체 분야 사업ㆍ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AI 기술의 기초 알고리즘부터 산업에 필요한 응용기술까지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특히 반도체를 중심으로 △반도체ㆍ신소재 개발 AI 플랫폼 △카메라 시스템 △자율주행 △뉴로모픽 △슈퍼컴 등 사업 및 기술영역 확장이 가능한 AI 기술 솔루션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AI 기술이 서버, 클라우드를 넘어 모바일, 자동차, 가전 등 전 산업에 확산하면서 AI 반도체에 대한 수요 또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AI 기술 특성과 확장 가능성을 고려할 때 미래 가치가 커 기술 조기 확보가 절실하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AI 반도체 시장은 올해 444억3600만 달러에서 오는 2025년 767억7000만 달러 규모로 큰 성장이 전망된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은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에서는 세계적인 AI 전문가 요슈아 벤지오 교수와 8년 이상 공동연구를 진행하며 갤럭시 음성인식 등 딥러닝 분야 핵심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하드웨어 관점에서는 미래 AI 반도체라고 하는 뉴로모픽 반도체를 개발 중이다. 지난 1월 네이처지에 연구성과를 발표하는 등 선단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종기원은 미래에 상용화될 수많은 기술을 예측하고 연구·개발하는 곳”이라며 “AI 챌린지는 단순한 인재 육성을 넘어 AI 생태계 확장에 일조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