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내셔널리뷰에 따르면 토크쇼 진행자이자 러시아 국방전문가인 이고르 코로첸코는 러시아채널1에서 “10만 명의 북한 의용군이 분쟁에 참가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보고가 있다”고 말했다.
이 보고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주요 부분을 차지하려는 시도가 실패하면서 나온 말이어서 주목된다.
일부 추산에 따르면 숨진 러시아군 수는 최대 1만5000명에서 2만5000명에 이른다. 전쟁이 5개월 이상 계속된 점을 고려하면 러시아군은 하루 100명씩 사망한 셈이다.
코로첸코는 “북한 의용군은 대포병전에서의 경험이 많다”며 “북한이 우크라이나 파시즘에 상대적으로 싸울 국제적인 의무를 다하고 싶다는 의지를 표명한다면 우리(러시아)는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달 13일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파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을 독립국으로 인정했다. 이에 대응해 우크라이나는 북한과 즉각 단교했다.
코로첸코는 또 러시아가 자국이 점령한 돈바스를 재건하기 위해 북한 노동자를 초청했다고도 언급했다. 앞서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는 지난 7월 인터뷰에서 “능력이 뛰어나고 근면하며, 가장 어려운 조건에서도 일할 준비가 된 북한 노동자들이 돈바스에서 파괴된 기반 시설을 재건하는 데 매우 진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첸코는 북한 건설업자들을 “거주적이고, 요구가 없는”이라고 표현했고,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이 “동기부여됐다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러시아 정부가 돈바스 재건 사업에 북한 노동자를 투입할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 위반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