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 기업 카이노스메드는 파킨슨병 치료제 ‘KM-819’ 미국 임상 2상 첫 과정인 파트 원(Part 1) 대상자 모집과 등록을 마치고 첫 투여를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미국 로스엔젤레스 인근 글렌데일에 위치한 파렉셀임상센터병원에서 진행된다. 최대 허용 용량치 결정을 위해 투여량을 전보다 늘려서 임상을 하는 Part 1과 28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2년간 투여해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파트 투(Part 2)로 구성됐다.
앞서 카이노스메드는 지난해 11월 자회사 패시네이트 테라퓨틱스(FAScinate Therapeutics)를 통해 제출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KM-819의 파킨슨병 임상 2상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해 승은 받은 바 있다. 회사 측은 이번 임상이 성공해 치료효과가 확인되면 임상3상을 거쳐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로 이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KM-819는 세포의 죽음을 촉진하고 파킨슨병 환자의 뇌세포에서 과별현하는 FAF1(Fas-Associated Factor1)이라는 단백질을 타겟으로 새로운 메커니즘에 근거한 혁신 신약 후보 물질이다.
카이노스메드는 “세포내에서 잘못 형성된 불필요한 단백질의 분해를 촉진하는 메커니즘도 있음이 밝혀진 바 있다”며 “도파민 신경세포를 보호하고 알파시뉴클레인을 분해하는 효능은 다른 약물에서 볼 수 없는 KM-819만이 가진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다른 단백질을 타겟으로 한 약물들이 아직 임상에서 효과를 못내고 있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이노스메드가 소유권을 가지고 자체 임상개발을 하고 있는 KM-819는 미국에서는 파킨슨병, 국내에서는 다계통위축증(MSA)을 대상으로 임상2상을 진행한다. 미국에서의 임상은 카이노스메드가 94%의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자회사인 페시네이트 테라퓨틱스가 담당한다.
이재문 카이노스메드 사장은 “파킨슨병 대상의 미국 임상과 함께 비슷한 증세를 보이는 희귀질환인 다계통위축증의 국내 임상 2상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KM-819의 기술이전을 포함해 글로벌 탑 제약사들과 업무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다양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