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PC와 모바일 게임이 국내와 해외 모두에서 두 자릿수로 고르게 성장하며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 회사는 오는 25일 출시를 앞둔 ‘히트2’를 시작으로 이어지는 신작 라인업을 통해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넥슨은 올해 2분기 매출이 8175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0% 성장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넥슨의 2분기 역대 최대 매출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7% 상승한 2204억 원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누적 매출 역시 21% 상승한 7022억 원을 기록하면서 2분기와 마찬가지로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넥슨의 이번 2분기 성과는 PC와 모바일 게임의 고른 성장이 주효했다. PC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5401억 원을 기록했다. 유저들과의 소통을 강화한 ‘메이플스토리’ 필두로, ‘피파온라인4’과 ‘던전앤파이터’ 등 기존 넥슨의 주력 PC 게임들이 고루 성장했다. 같은 기간 모바일 부문 매출 역시 지난 3월 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던파 모바일)’의 성과가 온기반영되면서 58% 성장한 2774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뿐만 아니라 넥슨은 각 지역에서도 고른 성장을 나타냈다. 넥슨의 전년 동기 대비 지역별 매출은 일본 지역(1% 감소)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각 지역별로 인기를 성과를 낸 게임도 다양하다. 중국에선 ‘던파’가 북미·유럽 지역에서는 ‘블루아카이브’와 ‘던파 DUEL’, 동남아 등 기타 지역에서는 ‘메이플스토리’와 ‘메이플스토리M’이 각각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넥슨은 오는 25일 출시 예정인 ‘히트2’를 시작으로 하는 신작 라인업을 통해 상승세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히트2’는 넥슨게임즈의 대표 IP(지식재산권)인 ‘HIT(히트)’를 계승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이다. 이외에도 최근 글로벌 테스트를 마친 PC 슈팅게임 ‘베일드 엑스퍼트’, 글로벌 멀티 플랫폼을 타깃으로 개발 중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넥슨이 보유한 게임 라인업과 라이브 서비스 운영 능력이 시너지를 발휘해 이번 성과를 달성했다”라며, “하반기에도 핵심 타이틀의 견고한 성장과 함께, 신성장동력이 될 IP 확보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