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9척·116만 CGT로 30억 달러 수주 달성
전 세계 친환경 선박 발주 물량 81% 수주
대형·중형 조선사 모두 높은 수주실적 기록
우리 조선업계가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의 절반 이상을 달성하며 세계 최고 자리를 유지했다. 특히 친환경 선박의 발주 물량 대부분을 우리 조선업계가 차지하며 크게 이바지했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조선업계가 2022년 7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 중 55%를 수주해 올해 상반기에 이어 세계 1위 수주실적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은 상반기 전 세계 발주량의 45.5%를 차지해 중국을 제치고 4년 만에 세계 1위를 탈환했다.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 전 세계 총 72척, 211만 표준화물선환산톤수(CGT) 선박 중 한국이 총 19척, 116만 CGT를 수주했다. 약 30억 달러 규모다. 수주금액 기준으로는 57%다.
2위인 중국은 63CGT로 30%의 수주량을 기록했다. 한국과 약 2배 차이다. 수주 척수는 중국이 더 많았지만, 한국의 주력 선종인 LNG운반선과 친환경 선박 발주물량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
특히 LNG운반선 발주물량은 전량, 친환경 선박 발주물량은 81%를 한국이 수주하면서 1위 달성에 이바지했다.
지속된 호조세로 한국 조선사도 높은 수주실적을 달성했다. 대형조선사는 목표 수주액인 351억 4000달러의 86.9%인 305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조선해양은 목표액인 174억 4000만 달러를 뛰어넘는 177억 9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중형조선사에서는 케이조선 13억 8000만 달러, 대한조선 4억 8500만 달러 등 총 24억 6500만 달러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한 수치다.
한국 조선사의 7월 말 기준 수주잔량도 3586만 CGT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했다. 전 세계 수주잔량 증가율인 9.2%를 크게 웃돌았다.
산업부는 "국제해사기구 환경규제에 따른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LNG 수요 증가 등으로 올 하반기에 친환경 선박과 LNG운반선 중심의 국내 수주 호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우리나라 조선사들의 상당한 수주잔량으로 수익성을 고려한 선별 수주 가능성이 확대됨에 따라 하반기에는 업체별로 수익구조 개선이 기대된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