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KT, 상반기 매출 역대 최대…디지코·콘텐츠 통했다

입력 2022-08-1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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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 효과에 콘텐츠 부문 호실적
시즌·티빙 합병해 12월 OTT 1위 목표
5G 중간요금제는 LTE가입자 유입 기대

▲KT 2022년 2분기 실적 표. (사진제공=KT)

KT가 올해 2분기 디지코(DIGICO·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환 효과와 콘텐츠 부문 성과에 힘입어 역대 상반기 기준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KT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5% 감소한 4592억 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7% 성장한 6조3122억 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매출은 12조5899억 원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KT는 기존 유무선 통신사업의 안정적인 실적과 디지코·B2B 영역에서의 성장으로 매출 성장을 이어나갔다. 다만 인플레이션 등 대외환경 변화로 인한 비용 증가와 일회성 인건비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유·무선 사업은 5G 가입자 증가세가 이어졌다. 5G 가입자는 747만 명으로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54%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지만 기가인터넷 판매 비중이 늘어나며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2.5% 성장했다.

KT는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LTE가입자들이 5G로 전환하는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소비자가 원하는 다양한 선택권 확대를 위해 5G 중간요금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기존 5G 가입자의 요금제 하향 변경도 있겠지만, 더 많은 LTE 가입자들이 5G로 전환하는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콘텐츠 분야의 성과도 두드러졌다. 4월 출범한 ENA에서 방영하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신드롬급의 인기를 기록하고 있고, 예능 ‘나는 SOLO’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ENA 채널 브랜드 인지도 역시 높아졌으며 콘텐츠 기획·제작, 플랫폼, 유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시즌’과 ‘티빙’의 합병을 통해 하반기 OTT 시장 1위 자리를 꿰찬다는 계획이다. 김영진 CFO는 “시즌과 티빙 합병은 올해 12월을 목표로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CJ ENM과 파트너십을 맺고 사업협력회를 통해 전방위 협력을 본격화하고 있다”라며 “티빙과 시즌 통합은 올해 12월 목표로 문제 없이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미디어지니와 스카이티비 통합 계획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라고 덧붙였다.

금융사업 역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국내 소비개선에 따른 신용카드 매입액 증가와 금융자산 확대 등 영향으로 비씨카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3% 성장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분기에 이어 고객수와 수신, 여신 등 모든 영업 지표의 성장으로 5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김영진 KT CFO는 “올해 상반기에는 국내 산업의 디지털 전환(DX)을 선도하고 운동장을 넓혀, 기존 사업 영역을 확장시켜 KT의 가치를 재평가 받겠다는 전략이 주효했다”며 “하반기에도 KT의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성장스토리를 만들어 나가며 성과를 입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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