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엘바이오닉스는 2차전지 소재 사업 진출을 위해 중국 쓰촨 야후아 인더스트리얼 그룹(SichaunYahua Industrial Group Co., Ltd 이하 야후아그룹)의 국내 유일 파트너사인 AVC와 연간 6000톤 규모의 수산화리튬 독점 판매ㆍ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야후아그룹에서 생산되는 수산화리튬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국내 배터리사들을 대상으로 리튬 판매 사업 본격화에 나설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공개된 바가 없으나, 회사는 이미 첫 판매처를 확정해 업체 등록을 마치고 납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야후아그룹은 1952년 설립된 중국의 리튬ㆍ폭발물 생산 및 판매 기업으로, 전 세계 수산화리튬 제조 기업 중 가장 큰 규모의 리튬염 제조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야안 리튬을 비롯한 총 5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으며 2011년 11월 중국 심천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시가총액은 약 7조 원에 육박한다.
2020년 테슬라와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 체결 이후 매출액 부문에서 전년 대비 61.43% 증가한 1조170억 원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매출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호주 Eastern Iron과 리튬프로젝트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 체결 및 호주 ABY의 지분 인수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기 위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에스엘바이오닉스 관계자는 “이번 AVC와의 리튬 독점 판매ㆍ유통 계약을 통해 야후아그룹이 생산한 수산화리튬을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게 됐다”며 “원재료에 대한 국내 배터리사들의 높은 수요를 기반으로 배터리 소재 벤더 사업을 전개해 새로운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월 에스엘바이오닉스는 폐배터리 재활용, 2차전지 소재의 개발, 제조, 판매, 연구 등 신사업 진출을 위해 사업목적을 추가하기로 이사회 결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