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고분지통(鼓盆之痛)/쉬 세션 (8월12일)

입력 2022-08-1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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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윌리엄 블레이크 명언

“바쁜 꿀벌은 슬퍼할 겨를이 없다.”

영국 시인 겸 화가. 신비로운 체험을 시로 표현한 그의 대표작은 ‘결백의 노래’ ‘셀의 서(書)’‘밀턴’. 화가로서 단테 등의 시와 구약성서의 ‘욥기(記)’ 등을 위한 삽화를 남김으로써 천재성을 보였다. 오늘은 그가 숨진 날. 1757~1827.

☆ 고사성어 / 고분지통(鼓盆之痛)

물동이를 두드리며 서러워한다는 뜻으로, 아내가 죽은 아픔을 말한다. 고분지척(鼓盆之戚), 고분지탄(鼓盆之歎)은 같은 말. 장자(莊子) 지락편(至樂篇)에 나온다. 상처(喪妻)한 장자가 상가에서 동이를 두드리며 노래하자[鼓盆而歌] 조문 간 친구 혜자(惠子)가 슬퍼하지 않고 노래를 부르는 건 지나치다고 말하자 장자의 대답에서 유래했다. “아내의 죽음에 금방은 슬펐지만, 인간은 본래 생명이 없었고 형체도 기(氣)도 없었으며 나중에 기가 생기고 기가 유형으로 변하고 형체가 생명을 갖추었다가 죽음으로 바뀌게 되었으니 사계절의 변화와 같은 것이다. 아내가 죽은 뒤 천지 사이에서 편히 쉴 테니 통곡하면 천명에 통하지 못하므로 울음을 그치고 동이를 두드린다.”

☆ 시사상식 / 시세션(shecession)

여성(she)과 경기침체(Recession)의 합성어. 코로나19가 만든 여성 대량 실직 사태는 여성 일자리가 많은 숙박, 음식점업이나 교육 서비스업 등에 큰 타격을 주었다. 과거 경기 불황기가 오면 남성 종사자가 많은 건설업, 제조업, 금융업 등에서 ‘맨 세션’ 현상이 심각했던 것과 달리 여성 종사자가 많은 ‘대면 업종’에 직접 영향력을 미쳤다. 아이들의 등교 중단도 여성에게 육아 부담이 집중돼 이 현상을 심화시켰다. 우리나라 지난해 남성 취업자는 8만 명가량 줄었지만, 여성은 약 14만 명 줄었다.

☆ 신조어 / 선리후감

인터넷 게시물에 먼저 리플을 달고, 뒤에 감상한다는 말.

☆ 유머 / 사려 깊은 목사 유언

목사가 나이 들어 죽었다. 장례식을 마친 사모가 집에 돌아와 유언장을 서둘러 봤다. 유언장에 적힌 목사의 깊은 배려.

“내 전 재산은 교회에 바친다. 항상 ‘돈보다 건강이 최고’라는 아내에게는 테니스 라켓과 운동화를 남긴다.”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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