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이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위한 마지막 테스트를 성공리에 끝내며, 최종 업데이트가 다음 달 15일에서 20일 사이 결정될 전망이다.
11일(현지시간) 이더리움 공식 유튜브채널에 따르면 이더리움 개발자는 '머지(Merge, 병합)' 관련 두가지 시나리오를 공개, 메인넷 병합이 9월 15일쯤 혹은 20일쯤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들이 공개한 첫번째 시나리오는 벨라트릭스(Bellatrix) 업그레이드가 9월 1일 진행, 메인넷 채굴불가지점(TTD) 9월 15일께로 정하고 병합되는 것이다. 두번째 시나리오는 텔라트릭스 업그레이드가 9월 6일 진행, 메인넷 TTD가 20일쯤 병합되는 것이다.
벨라트릭스 업그레이드가 9월 6일로 예상되는 만큼 두 번째 시나리오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이더리움 개발자들은 "벨라트릭스 업그레이드가 6일 진행될 경우, 머지가 16일 주말에 진행될 수 있다. 주말에 진행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데 모두 동의하는 만큼, 이후 날짜를 다시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더리움은 전날 밤 작업 증명(PoW)에서 지분 증명(PoS) 방식으로 전환되는 시스템 업그레이드 마지막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은 테스트가 지분 증명을 활성화했다고 리트윗했고, 팀 베이코 이더리움 핵심 개발자는 테스트가 성공적이었음을 암시하는 스크린샷을 트위터에 올렸다.
작업 증명이 고성능 컴퓨터로 복잡한 수학 연산을 해결하는 방식을 통해 블록 생성과 채굴 작업이 진행돼 막대한 전기가 소모되는 반면, 지분 증명은 코인을 많이 예치한 검증인이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거래 유효성을 확인하고 코인을 보상받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에 지분 증명은 전기를 소모하는 채굴 과정이 사라지고 네트워크의 에너지 효율성과 속도도 개선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