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렌즈] 이더리움 하드포크 코인 ‘ETHW’ 받는 법

입력 2022-08-13 05:00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이더리움의 채굴 방식 변화 업데이트가 임박하면서 기존 채굴자들이 독자적인 노선을 걷는 하드포크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 경우 이더리움 보유자들은 업데이트된 코인과 채굴자들의 하드포크 코인 모두 받게 된다. 이미 일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들은 두 코인 모두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더리움의 지분증명 업데이트 이후에도 이더리움 채굴자들은 기존 방식을 유지하는 하드포크를 할 것으로 관측된다. (게티이미지뱅크)

채굴자들 하드포크 희망

이더리움 재단은 12일 개발자 회의에서 머지(Merge, 병합) 업데이트를 다음달 15일에서 20일 사이에 하기로 잠정적으로 결정했다. 이는 업데이트 전 마지막 테스트넷이 성공적으로 가동된 데 따른 것이다.

개발자들은 다음 회의에서 채굴할 수 없게 하는 ‘채굴 불가 지점(TTD)’을 확정하고,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수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더리움 업데이트가 진행되면 채굴자들은 이더를 채굴할 수 없다. 그런데 일부 채굴자들은 이더리움 업데이트 이후에도 계속 채굴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수정해 하드포크(복제 후 분리)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 초기 채굴자로 알려진 챈들러 궈는 업데이트 이후에도 채굴 가능하도록 수정하겠다고 했다. 당초 업데이트 이후 채굴자들이 이더리움클래식(ETC) 채굴로 넘어갈 것이란 전망과는 다른 행보다.

▲이더리움POW 홈페이지

거래소들 하드포크 코인 지원하게 될 듯

하드포크가 되면 투자자들은 이더리움 업데이트된 코인과 기존 채굴방식으로 유지되는 두 개의 코인을 모두 받게 된다.

2016년 이더리움과 이더리움클래식이 분리될 때와 2017년 비트코인이 비트코인캐시로 쪼개질 때 보유자들은 두 코인을 모두 받았다.

문제는 가상자산 거래소가 채굴자들의 이더리움(가칭 EthereumPoW, ETHW)을 지원할 지다.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 분리 때 양측 간 정통성이 팽팽했기에 거래소들은 한 코인을 지지하는 것을 포기하고 두 코인 모두 상장시켰다.

이더리움클래식의 탄생은 좀 다르다. 대부분의 거래소가 이더리움(ETH)을 지지하던 중 미국 거래소 폴로닉스가 기습적으로 이더리움클래식을 상장했다. 공짜 코인을 받게 될 것이란 기대감에 이더리움 투자자들이 폴로닉스로 몰려들었다. 이 일로 폴로닉스는 한 때 세계 거래량 1위까지 올랐다.

이더리움 보유자들에게 이더리움클래식을 지급하지 않던 다른 거래소들도 고객들의 비판에 결국 이더리움클래식을 상장했다.

이번에도 폴로닉스가 ETHW를 지원하기로 했다. 후오비는 지원을 공식화했고, 바이낸스와 OKX가 상장 검토 중이다. 미국과 국내 거래소들은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몇몇 거래소가 상장에 나서면 결국 상장될 가능성은 높다.

ETHW가 생겨나면 기존 이더리움 보유자들에게 소유권이 있기 때문이다. 상장하지 않는다면 “거래소가 고객들의 코인을 왜 돌려주지 않느냐”는 비판에 직면하게 된다. 시기의 문제일 뿐 결국 상장될 것으로 보인다.

▲이더리움PoW 홈페이지

가장 빨리 받는 법은

이더리움 보유자들이 ETHW를 받는 기본적인 방법은 개인 지갑에 이더리움을 보관하는 것이다. 보유자가 소유권을 완전히 가졌기 때문에 하드포크 코인의 접근 권한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새로 나온 코인을 받기 위해선 복잡하거나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할 수도 있다.

스스로 ETHW를 챙길 자신이 없다면 거래소에 남겨두면 된다. 거래소들이 상장을 지원하게 되면, 자동으로 지급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국내 거래소들은 이런 서비스에 소극적으로 대처한다는 점이다. 이미 하드포크 얘기가 나온 시점부터 글로벌 거래소들은 지원에 관한 입장을 밝힌 반면, 국내 거래소들은 의견을 내지 않았다.

때문에 거래소 보관 보유자들은 국내 거래소보단 업데이트 전에 지원을 공식화한 해외 거래소로 전송하는 게 유리하다.

다만 업데이트가 가까워지면 국내 거래소도 지원 여부를 공개하라는 고객들의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