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전셋값도 0.08% 떨어져…월세만 0.16% 올라
7월 전국 아파트값이 0.2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 5월 0.05% 하락 전환된 이후 3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택 종합 기준으로도 0.08% 떨어졌다. 반면, 월세는 아파트 기준 0.22% 치솟아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16일 한국부동산원 ‘7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은 전월 대비 0.20% 떨어졌다. 수도권은 0.28% 하락해 전국 평균보다 더 많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는 0.22%, 지방은 0.12% 하락했다.
주택 종합 기준으로도 집값은 약세를 보였다. 7월 전국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08%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6월(-0.01%)보다 낙폭도 더 커졌다. 수도권(-0.04%→-0.14%)은 하락 폭 확대, 서울(0.00%→-0.09%) 및 지방(0.03%→-0.01%)은 하락 전환됐다.
부동산원은 “수도권 집값은 부동산 세제 완화 발표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며 “서울(-0.09%)은 강북지역 하락 폭이 확대되며 지난달 보합에서 하락 전환됐고, 경기(-0.16%)는 수도권 남부 주택가격 상승 폭이 높았던 지역 위주로, 인천(-0.26%)은 신규 입주 물량 영향 등으로 관망세가 길어지며 각각 하락 폭 확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집값은 용산구(0.05%)와 서초구(0.09%)를 제외한 대부분 자치구에서 하락을 기록했다. 강북지역에선 노원구(-0.45%)가 상계·중계동 구축 위주로, 도봉구(-0.32%)는 도봉·방학동 위주로 하락하며 강북 전체 하락 폭이 확대됐다.
강남지역에선 강남구(-0.02%)가 이번 달 하락 전환됐고, 송파구(-0.07%)는 잠실동 대단지 위주로 집값이 내려갔다.
전국 기준 전셋값도 약세를 이어갔다. 전국 주택 전셋값은 0.08% 하락해 전월(-0.02%) 대비 하락 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04%→-0.13%) 및 서울(-0.02%→-0.07%), 지방(-0.01%→-0.04%) 모두 지난달보다 더 많이 떨어졌다.
반면, 월세는 오름세를 유지했다. 전국 주택 기준 월세 상승률은 0.16%로 전월(0.16%) 상승 폭을 이어갔다. 수도권(0.18%→0.19%) 및 서울(0.06%→0.07%), 지방(0.13%→0.14%) 모두 상승 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원은 “금리 인상에 따라 전세에서 반전세 또는 월세 전환이 증가하고 있다”며 “서울(0.07%)은 중ㆍ소형 위주로 월세가 오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