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관련 사내 규제 줄줄이 폐지
9월 아이폰14 출시 등 하반기 이벤트 많아
애플이 다음 달부터 주 3일 사무실 복귀 정책을 시행한다. 지난해 6월 처음 발표된 주 3일 사무실 출근제를 수차례 연기 끝에 시동 걸기로 한 것이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9월 5일부터 일주일에 3일 사무실을 출근하는 방안을 시행한다고 직원들에게 통보한다. 이에 따라 애플 직원들은 일주일 가운데 화요일과 목요일, 그리고 개별 팀에서 정하는 요일을 포함해 총 3일은 사무실에 출근해야 한다.
당초 본사 차원에서 일률적으로 출근 의무 요일을 월요일, 화요일, 목요일로 정하려고 했으나 이보다는 조금도 유연성을 두는 형태로 계획을 변경했다. 이러한 사무실 복귀는 우선 실리콘밸리 사무실 중심으로 시행한 후 다른 지역 나머지 사무실로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애플은 지난해 6월 3일 주3일 사무실 출근제를 처음 발표한 후 여러 차례 이 같은 형태의 사무실 복귀를 시도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변이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번번이 무산됐다. 실제로 지난 5월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보이자 애플은 사무실에 출근하는 일수를 일주일에 이틀로 유지, 사흘로 확대하는 방안을 도입하는 시기는 연기했다. 이에 현재 직원들은 주2일 사무실을 출근하고 있다.
최근 애플은 코로나19 확산 시기 직원 대상으로 도입했던 규제를 완화하거나 철폐하고 있다. 회사는 사무실 공용 구역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없앴고, 몇 달 전에는 개인 책상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도 폐지했다. 지난 6월에는 개발자 콘퍼런스를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콘퍼런스가 비대면으로 진행된 것은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직전인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하지만 지난 2년여 동안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실리콘밸리에서는 사무실로 복귀에 대한 직원들의 거부감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이를 의식한 아마존이나 알파벳과 같은 다른 빅테크 기업들은 최근 몇 개월간 재택근무에 좀 더 유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 같은 결정은 아이폰14 등 신제품 발표 등 하반기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나왔다. 애플은 9월 아이폰14와 애플워치8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올해 말 맥(Mac)과 아이패드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