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산업이 매출원가 절감과 환율 효과에 힘입어 순이익이 대폭 상승하는 등 견고한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미래산업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9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20% 증가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259%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5.38% 감소한 250억 원, 영업이익은 9.69% 줄어든 47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반면 매출원가 부담이 같은 기간 16% 가까이 줄면서 매출총이익은 17% 증가한 98억 원을 기록했다.
달러 강세에 따라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기타수익에서 19억 원 환차익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138% 늘어난 수준으로 외환차익과 외화환산이익 모두 같은 기간 각각 243%, 189% 증가했다.
상반기 테스트 핸들러(Test Handler) 사업 부문(ATE)의 매출은 전년 대비 4.4% 줄었다.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 및 미ㆍ중 외교 악화로 인해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핸들러 공급까지 덩달아 주춤해졌다.
미래산업 관계자는 “누적된 핸들러 대기 수요가 상당하기 때문에 대외 악재가 해소될 경우 매출 회복 등 개선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설명했다.
미래산업이 독자기술로 개발한 테스트 핸들러는 모든 공정을 마친 반도체의 성능, 불량 등을 검사하기 위해 테스터와 연결해 반도체 소자를 검사하고 검사 결과에 따라 등급별로 분류하는 장비다.
또 자동차 전장, 가전제품 등 다양한 생산라인에서의 효율을 더욱 높일 수 있는 맞춤형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국내외 등록된 특허의 수만 256건으로 자체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선종업 미래산업 대표는 “비용 효율화를 통한 원가절감과 달러 강세에 따른 환율 효과로 이익에 보탬이 됐다”며 “수익성 개선을 위해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와 자본지출을 축소하는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