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유튜브 채널 YTN 돌발영상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이달 11일 민생안정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서민들이 즐겨 찾는 마트를 방문했다.
이 영상은 ‘응원 또는 질책’이라는 제목으로 윤 대통령이 서울 양재동 하나로마트를 방문했을 때 보여준 여러 장면을 짧게 담아냈다.
윤 대통령은 마트 방문에서 전남 영광군에서 생산된 쌀 ‘새청무’ 포대를 들면서 “아 영광에서 나온”이라며 “이거는 뭐 밥을 지어서 고추장, 보리굴비하고 딱 먹으면(맛있겠네)”이라고 말했다.
마트 관계자가 “맛있다”라고 하자 윤 대통령은 “그렇지”라며 맞장구쳤다. 그러면서 “쌀 가공식품들을 많이 좀 개발하고 판매가 돼야 쌀값이 안정되는데”라며 “국수도 만들고 빵도 좀 만들고”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과일 진열대에서 조생종인 연녹색의 아오리 사과를 발견하고는 “이건 뭔가”라고 물었다. “아오리 사과”라는 답변이 돌아오자 윤 대통령은 “당도가 좀 떨어지는 건가?”라고 질문했다.
마트 관계자가 “당도보다는 제일 먼저 생산되는 게 조생종 사과인데”라고 설명하자 윤 대통령은 다시 “이게 빨개지는 건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관계자는 “오래 두면 빨개지는데, 빨개지면 맛이 변해버린다”는 답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계란말이를 능숙하게 만드는 모습으로 검찰총장 출신의 딱딱한 인상에서 ‘요리하는 자상한 이웃집 아빠’로 이미지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이번 마트 방문은 최근 인사 실패와 국민 여론조사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는 비판을 의식해 생활 속 친근한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9월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 이승기, 양세형 등 출연자들을 집으로 초대해 스테인리스 프라이팬에 계란말이를 만드는 모습을 보였다.
바닥에 음식이 들러붙어 다루기 쉽지 않은 스테인리스 프라이팬을 능숙하게 다루는 그에게 “요잘알(요리를 잘 아는 사람)”, “요리에 진심이었나”라는 반응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