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증시 전문가들은 달러 강세에 따른 외국인 수급 부담으로 국내 증시가 약보합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코스피는 약보합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달러 강세 기조가 강화된다면 국내 증시 방향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외국인 수급 유입 강도는 지속적으로 약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현물보다는 파생 중심의 외국인 수급에 주목해야 한다.
간밤 미국 증시는 고용, 제조, 경기 등 경제지표 결과에 대한 ‘해석의 차이’로 장중 내내 등락을 반복했다. 긍정적이었던 부분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시장 예상(26만 건)을 밑돈 25만 건으로 발표되며 3주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는 점과 8월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지수가 6.2로 5개월 만에 반등했다는 것.
반면 7월 기존주택매매는 전월 대비 5.9% 둔화하며 6개월 연속 감소했다는 것과 컨퍼런스보드에서 발표한 7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 대비 0.4% 하락하며 경기침체 우려가 커졌다는 점은 부정적이었다.
다만 시장은 경기 위축에 대한 부분을 더 크게 우려하며 국채금리 하락, 달러 강세 흐름을 보였다. 보통 금리와 달러의 방향성은 같이 움직이는데, 경기 위축 우려가 커짐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긴축 기조가 제한될 수밖에 없다는 부분을 반영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국내 증시는 마이크론(2.5%), 엔비디아(2.4%) 등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미국 증시 반등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이나, 원ㆍ달러 환율 1320원대 재돌파에 따른 외국인 수급 부담 등으로 제한적인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또 인플레이션 피크아웃(고점 통과) 기대감, 유가 등 에너지 가격 하락 등이 최근 인플레이션 피해주, 성장주들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이 같은 환경은 향후에도 유효할 전망이지만, 전일 미국 증시에서 에너지(+2.5%) 업종 등 가치주 성격의 종목군들이 강세를 보인 것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국내 증시에서도 주요 시클리컬 업종 및 종목군들로의 로테이션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