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누계 무역수지 255억 달러 적자
승용차 선방했지만 반도체 7.5% 감소
대중 무역수지도 적자…수출 11.2%↓
8월 1~20일 무역수지가 100억 달러 이상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갔지만, 수입이 크게 늘어난 탓이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감소했고 대중 무역수지도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22일 관세청이 발표한 '2022년 8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수출은 334억 24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늘었다.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증가폭은 주춤했다.
수입은 436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1%나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102억 1700만 달러 적자였다. 8월 전체 수출입 현황에서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하면 5개월 연속 적자다.
20일까지 연간 누계로 수출은 4445억 2600만 달러, 수입은 4699억 9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254억 7000만 달러 적자다.
수출이 주춤한 이유는 핵심 품목인 반도체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감소한 62억 7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승용차(22%), 선박(15.4%) 수출이 늘어나는 등 선방했지만, 가장 큰 비중의 반도체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
수입에선 원유(54.1%), 가스(80.4%), 석탄(143.4%)이 급증하는 등 에너지 가격 상승의 영향이 컸다. 승용차는 44.3%, 반도체는 24.1%, 무선통신기기는 15% 늘었다.
대중 무역수지도 4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대중 수출은 81억 1100만 달러로 11.2% 줄었지만, 수입은 87억 7700만 달러로 14.2% 늘었다. 대중 무역수지는 6억 6600만 달러 적자다.
유럽연합(19.8%), 싱가포르(115.7%) 수출이 증가했고 일본은 6.3% 감소했다. 수입에선 미국(18.8%), 사우디아라비아(99.2%)가 늘었고 일본은 1.7%, 러시아는 39.2% 줄었다.
정부는 무역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수출입 현황 점검에 나섰고 수출 대응 방안을 8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