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스마트 풀필먼트, 완전 자동화 물류 머지않아 실현…SCM솔루션 기업 도약"

입력 2022-08-2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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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훈 CJ대한통운 TES물류기술연구소장 경영리더

피킹ㆍ포장 프로세스에 로봇 적용, 군포ㆍ이천 센터 최근 오픈
택배 처리능력 35%ㆍ생산성 55% 향상 '유연한 자동화' 지향

▲김경훈 TES 물류기술연구소장 경영리더 (사진제공=CJ대한통운)

“계속해서 새로운 자동화 솔루션이 등장하는 산업발전 속도에 발맞춰, 멀게만 느껴지는 완전 자동화 센터의 구현이 예상보다 빠르게 실현될 것이다.”

CJ대한통운의 ‘스마트 풀필먼트센터’ 도입을 주도해온 김경훈 TES물류기술연구소장 경영리더가 최근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CJ대한통운도 중장기적 관점을 가지고, 이와 관련한 피스피킹 기술과 맞춤형 패키징 기술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은 지난달 최첨단 로봇·데이터 기반의 혁신기술이 도입된 스마트 풀필먼트센터를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신설, 가동한 해당 센터는 이커머스(전자상거래) 물류에 최적화된 첨단기술을 적용해 풀필먼트 서비스를 수행하고 있다.

또 CJ대한통운은 최근 경기도 이천에도 풀필먼트센터를 신규로 오픈하며 기술력과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스마트 풀필먼트를 확장·고도화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경영리더는 군포 스마트 풀필먼트센터에 적용된 TES의 혁신 기술에 대해 “풀필먼트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피킹, 포장 프로세스에 로봇을 적용했다”며 “피킹의 경우, 대규모 AGV(고정노선 운송로봇)를 적용함으로써 기존에는 작업자가 직접 상품을 찾아 들고 먼 거리를 이동해야 했던 피킹작업을 로봇이 대신 수행하고 있다. 포장의 경우, 기존에는 수작업에 따른 업무 병목현상이 빈번히 일어나는 프로세스인데 ‘친환경 완충 포장 로봇’을 적용해 로봇팔을 이용해 상품 파손 방지를 위한 완충재를 자동 투입함으로써 포장 생산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군포 스마트 풀필먼트센터는 일반 풀필먼트센터 대비 CAPA(택배 처리능력) 35% 향상, 생산성 55% 개선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며 “‘아폴로 프로젝트(CJ대한통운의 디지털트윈)’ 적용을 통해, 풀필먼트센터 내 전 과정을 모니터링 하는 체계를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김 경영리더는 노동집약적 산업으로 알려진 물류산업이 최근 온라인으로 가속화되고 있는 시점에 대해 “이커머스 성장과 고객 기대수준 향상에 따라, 우리는 이전보다 많은 물량을 빨리 처리해야 하는 숙제를 가지고 있다. 특히 변동 폭이 큰 물량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것을 ‘유연한 자동화’를 통해 해결하고 있다”며 “특히 고정식 설비보다 확장성, 유연성이 높은 로봇을 활용함으로써 작업 생산성을 높이고, 작업자의 업무 부하를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경영리더는 풀필먼트가 유통업계의 화두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기술을 통한 CJ대한통운만의 경쟁력을 높일 방안 3가지를 제시했다. 김 경영리더가 제시한 방안은 △로봇을 활용한 첨단 풀필먼트 센터 구현 △디지털트윈 구현을 통한 상시 최적화 △이커머스 운영 IT시스템을 통한 고객 서비스 차별화 등이다.

그는 로봇을 활용한 첨단 풀필먼트 센터 구현과 관련해 "기존에는 컨베이어, 소터 등 고정식 자동화 솔루션을 물류센터에 적용했지만, 현재 130여 대의 대규모 운송로봇(AGV, AMR)과 친환경 완충 포장 로봇을 적용해 박스와 상품을 자동으로 피킹 하는 로봇팔을 연계해 한층 더 높은 차원의 무인 풀필먼트 센터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트윈 구현을 통한 상시 최적화에 대해선 "디지털트윈은 실제 물류센터 내부의 모습과 작업 진행 과정을 가상세계에 그대로 구현하는 것이다"며 "시뮬레이션과 분석기능을 이용해 개선점을 쉽게 찾을 수 있고, 가상 환경에서 검증한 다음 현장에 적용함으로써 물류 작업 생산성과 서비스 품질을 높일 뿐 아니라, 여러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

고객 서비스 차별화에 대해선 "CJ대한통운에서는 'eFLEXs'라 하는 이커머스 특화 IT시스템을 개발해 고객에게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체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경영리더는 “2020년 CJ대한통운이 필요로 하는 ‘12대 핵심기술’을 선정, 당사 기술 역량의 현 수준을 분석하고 선도사 수준 이상으로 빠르게 도약하기 위한 연도별 기술 도달 목표 등을 정리해 2021년 ‘TES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며 “TES 마스터플랜이 계획대로 실행되면, 글로벌 선도사 수준의 기술 역량을 확보한 경쟁력 있는 SCM(통합공급망관리)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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