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들이 셀프 유출 해놓고 셀프 격앙한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23일 자신의 자필 탄원서가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분노했다. 그는 국민의힘 측에서 자신의 탄원서를 유출한 뒤 스스로 화를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12시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달아 3편의 글을 올리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그는 “‘도 넘었다, 격앙’ 기사 내려고 법원에 낸 자필 편지를 유출하고 셀프격앙까지 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사건기록은 채무자측 대리인이 열람 가능하고 그거 캡춰해서 본인들이 유출한 것 아닌 것 처럼 PDF 하나 만들고 언론인들에게 돌리고 있는데, PDF에는 Metadata라는 것이 있다”며 “까보니까 10시 59분 49초에 누군가가 MacOS에서 PDF 뽑아냈다. ‘열람용’이라고 뒤에 나오는 것 보면 확실하다. 그리고 위아래에 누가 열람했는지는 이미지 크롭해서 잘라내고”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19일에 제출한 편지 22일에 송달받고 23일에 언론에 보도. 셀프 유출후에 셀프 격앙. 중간에는 셀프 쿨척”이라고 평했다.
20여 분이 지난 뒤 그는 “하여간 자기들이 ‘열람용’까지 찍힌거 셀프 유출해 놓고는 셀프 격앙하는 걸 보니까 가처분 결과에 부담이 많이 가는가 보다”라며 또 다른 글을 게시했다.
그러면서 “상대 자필편지를 ‘열람용’으로 캡쳐해서 언론에 돌리는 행동을 정당에서 하는 것이 법조인들이 보기에는 말이 되는 행위일지도 궁금하다”며 “제가 물어본 분들은 처음 본다는군요”라고 말했다.
약 30분이 지난 뒤 그는 또 한 편의 글을 올리며 “문화일보에서 원본이라고 아주 밝기 최대치로 올려서 ‘열람용’이 안보이는 것처럼 사진이 올라왔는데, 네거티브 반전해서 자세히 들여다보시면 열람용 글자가 있다”는 글을 탄원서 사진과 함께 올렸다.
앞서 문화일보는 이 전 대표가 지난 19일 법원에 제출한 자필 탄원서를 보도했다. 해당 탄원서에는 이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신군부에 비유하며 ‘절대자’라 칭하는 내용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