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코스닥 시장에서는 3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한가를 찍은 종목은 없었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 감산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소식에 정유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중앙에너비스는 전날보다 29.91%(6400원) 오른 2만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석유는 전일 대비 16.96%(1900원) 올라 1만3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극동유화(4.25%), 흥구석유(6.40%)도 상승세였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은 극심한 시장 변동성과 유동성 축소로 향후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압둘아지즈 장관은 “최근 원유 선물 가격이 기본적인 수요와 공급에 대한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 같은 좋지 않은 변동성이 시장을 교란하고 원유 가격 안정성도 떨어뜨렸다”고 지적했다.
전날인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54달러(0.59%) 내린 배럴당 90.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공급 차질 우려로 국제 유가는 사상 최고치인 배럴당 147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정책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하락 추세를 보였고, 이달 들어서는 배럴당 90달러 수준으로 내려왔다.
액화천연가스(LNG) 등 가스 관련주도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조선 LNG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일승은 전날보다 29.80%(1295원) 오른 56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성에너지(4.73%), 한국가스공사(6.16%), 한국카본(4.22%), SK가스(2.50%)도 상승세를 보였다.
주가 상승은 러시아가 유럽행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해 유럽 내 천연가스 가격이 폭등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22일(현지 시간) 네덜란드 에너지 선물시장에서 다음 달 인도분 네덜란드 TTF 가스 선물 가격이 장중 1메가와트시(MWh)당 295유로까지 급등했다. 1년 전 가격(26유로)과 비교하면 1000% 넘게 상승한 수준이다.
가스값 급등은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은 지난 6월 중순부터 독일 등 유럽으로 보내는 천연가스 공급량을 가스관 용량의 20%까지 줄였다.
이달 19일에는 발트해 해저를 통해 유럽으로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1’의 유지보수를 위해 가스공급을 이달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3일간 중단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외에 씨이랩(30.00%), 지에스이(14.14%), 에브리봇(12.68%), 비보존 헬스케어(12.50%) 등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반면, 엔투텍(-12.84%), 랩지노믹스(-10.23%), 셀리드(-8.49%), 신화인터텍(-7.96%), 유신(-7.85%) 등은 이날 주가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