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본사에 걸린 현수막(연합뉴스)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는 이메일 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전 10시 본사 로비 점거를 해제하고 옥상 농성만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화물연대는 “고공농성은 이어가되 하이트진로와의 대화 물꼬를 트기 위해 본사 로비 농성을 해제한다”며 “이제 화물노동자의 대화 요구에 하이트진로가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손배가압류의 철회, 해고자 복직 약속만 이루어지면 그 외 사항에 대해서는 대화로 충분히 조정 가능하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혔으나 사 측은 뚜렷한 답변을 내놓고 있지 않다”며 “진짜 사장인 하이트진로의 결정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본사 점거 이후 조합원들은 매일 사 측과 교섭을 벌이고 있으나 좀처럼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사 측에 손해배상소송 및 가압류 철회·해고자 원직 복직·운송료 현실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이날 오전 11시 화물연대 측과 수양물류, 하이트진로 측의 18차 협상이 예정돼 있는데, 교섭이 타결될지 주목된다.
특히 그간 직접 계약 관계가 아닌 원청이라 협상에 응할 수 없다던 하이트진로 측도 화물연대와의 협상장에 나서기로 하면서 현 상황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이달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하이트진로 본사 1층과 옥상을 기습 점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