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등 업종별 협단체, 정부에 건의사항 전달
무역수지 적자가 이어지자 정부가 수출 상황 점검에 나섰다. 업종별로 현황을 점검하고 정부 차원에서 인센티브 확대와 규제 개선 등 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오후 4시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무역보험공사, 한국무역협회와 수출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한다.
회의에는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 철강을 비롯해 석유화학, 기계, 섬유, 전자,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바이오, 석유 등 12개 업종별 협력단체가 참석한다.
이번 회의는 최근 무역수지 적자 기조가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22일 관세청이 발표한 8월 1~20일 수출입 동향에서도 무역수지는 102억 달러 적자를 기록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8월 전체 수출입 동향에서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하면 5개월 연속 적자다.
안 본부장은 이날 업계와 만나 수출 현황에 대해 공유하고 상황에 대한 엄중한 인식을 전할 예정이다. 또 반도체와 철강 등 주요 품목에서 수출여건이 좋지 않다고 보고 수출산업 경쟁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밝힐 전망이다.
업계 역시 국제 경제성장 둔화 등 하반기 수출실적이 상반기 정도로 높지 않을 거라며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할 예정이다. 특히 물류와 마케팅, 금융, 세제 지원 등 업종별로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고,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확대되는 위험성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요청한다.
산업부는 8월 중 수출경쟁력 강화 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다. 산업경쟁력 강화와 에너지 수입수요 안정 등을 담은 내용이다. 이를 통해 이날 현장에서 청취한 애로사항을 반영하고 대책을 내놓는다.
안 본부장은 이날 회의와 관련해 "어려운 상황이 지속하고 있지만, 어려울수록 민관이 한마음 한뜻으로 단합해야만 당면한 위기를 극복할 원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출 확대와 무역수지 개선을 위해 정부도 모든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