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여성영화제인 제24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1960년대 미국의 임신중단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더 제인스'를 시작으로 25일 개막한다. 다음 달 1일까지 페미니즘, 여성 정치인, 성 소수자, 난민 등을 소재로 전 세계 33개국에서 초청한 여성영화 122편을 상영한다. 영화제 기간 여성 감독, 배우를 초청해 GV, 스타 토크, 피칭, 포럼 등 다양한 현장 행사도 진행한다.
25일 저녁 서울 마포 문화비축기지에서 개막하는 영화제는 변영주 감독이 사회를 맡고 가수 김윤아가 개막 축하 공연에 나설 예정이다. 원로 배우 김지미는 고 강수연에게 공로패를 수여한다.
배우 한예리 특별전 ‘예리한 순간들’을 통해 ‘미나리’, ‘최악의 하루’ 등 한예리의 출연작이 재상영된다. 주말인 27, 28일 한예리가 직접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소통하는 스타 토크를 진행한다.
일본, 미국의 ‘위안부’ 문제를 다룬 김진아 감독의 가상현실 체험 영화도 공개된다. 제74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베스트 VR 스토리상을 받은 ‘동두천(2017)’과 제27회 제네바국제영화제 가상현실 경쟁 부문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소요산(2021)’을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문화비축기지 T2에서 '체험'할 수 있다.
공효진, 신민아가 출연하고 부지영 감독이 연출한 2008년 영화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등 리마스터링된 전 세계 여성 감독들의 작품 10편도 극장 스크린으로 만날 수 있다.
영화제 대표 프로그램 피치&캐치는 30일 오전 열린다. 다큐멘터리 5편, 극영화 5편으로 총 10편의 감독, 프로듀서, 작가들이 결선 무대에 올라 1000만~2000만 원 규모의 제작지원금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 발표에 나선다. 콘텐츠산업 관계자와 일반 관객 모두 관람할 수 있다.
여성영화제는 25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8일간 서울 마포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