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품 쓰레기를 제로(Zero)화한다는 목표로 청년 200명이 똘똘 뭉쳤다. ‘제로서울 프렌즈’라는 명칭을 얻게 된 청년들은 앞으로 3개월간 서울 시내 카페·식당에서 다회용 컵 쓰기, 제로서울 캠페인 등을 통해 일회용품 줄이기에 팔을 걷어붙인다. 제로서울프렌즈 대표 청년이 선언문을 낭독하자 자리에 참석한 청년들의 환호와 박수 소리가 쏟아졌다.
24일 서울시는 서울광장에서 ‘제로서울 프렌즈’ 출범식과 재활용 소재를 활용해 만든 공간인 ‘제로서울 체험관’ 개관식을 개최했다. 시는 시민·기업과 함께 서울의 쓰레기, 기후변화 등 환경문제를 제로화해 지속 가능한 탄소 중립 도시를 만드는 ‘제로서울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청년들은 제로댄스 플래시몹도 선보였다. 100여 명의 청년들이 노래와 구호에 맞춰 춤을 추자 광장 곳곳에서는 ‘찰칵’ 소리가 났다. 재활용품을 활용한 액세서리를 착용한 엄신화(22) 씨는 “요즘 기후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한다”며 “기후 관련 활동을 찾아보다가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오세훈 시장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에도 일회용 컵이나 배달 용기는 잘 치우려 해도 쉽지가 않다”며 “제로서울프렌즈 여러분들이 주축이 돼 시민들과 함께 모두 친환경적인 소비 행태에 함께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서울광장에는 제로서울 프로젝트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제로서울 체험관’도 문을 열었다. 이는 재활용 소재를 활용해 만든 공간으로, 연말까지 ‘일회용 컵 1000만 개 줄이기’를 목표로 운영된다.
체험관에서는 제로 카페, 제로 캠퍼스 등 프로젝트 현황을 알리고, 다회용 컵 같은 제로마켓 제품이 전시된다. 체험관 외부엔 일회용 컵 누적 감소실적, 온실가스 감축 효과 등을 알리는 전광판도 설치됐다.
한주형(23) 씨는 “환경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었는데 그동안 실천할 수 있는 방도가 적었다고 생각한다”며 “SNS를 통해 접한 홍보물을 보고 실천적인 활동을 하게 돼서 좋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해 11월부터 다회용 컵 사용 시범 사범을 추진한 바 있다. 그 결과, 시청 인근 스타벅스 등 19개 매장에서 총 32만5000개의 일회용 컵 사용이 줄었다. 올해는 유동 인구 및 카페 밀집 20개 지역을 선정하고, 카페·프랜차이즈와 협력해 매장 내 다회용 컵 무인반납기 800대를 무료로 지원할 계획이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일회용품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시민과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이 필요하다”며 “일회용품 1000만 개 줄이기 캠페인에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