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대구를 찾은 나 전 의원은 “제안을 받은 적이 없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차기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나 전 의원은 “전에는 나만이 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면 지금은 당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또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내가 아니라 누가 하는 것이 적절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당이나 국가나 참 어려운 위기 상황이다. 그래서 내 욕심을 내기보다는 국가적으로 우리 당을 위해서 어떤 사람이 더 필요한 것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한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 시기는 “늦어지다 보면 계속되는 혼란이 멈추지 않기에 혼란을 정리한다는 의미에서 되도록 너무 늦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했다.
당의 내분 사태를 바라보는 속내도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이제는 정말 당과 국민들께서 참을 수 있는 한도를 넘었다. 이준석 대표도 당 대표를 지낸 사람으로서 공적 책임 의식이 있다면 이 정도에서 멈춰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당과 나라에 끼친 본인의 행위에 대해서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순애 전 장관 사퇴로 공석이 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정제영(48) 이화여대 교수가 유력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나경원(59)·김세연(50)·윤희숙(52) 전 의원 등 국민의힘 정치인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