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08.33포인트(3.03%) 급락한 3만2283.40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41.46포인트(3.37%) 내린 4057.66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7.56포인트(3.94%) 떨어진 1만2141.71로 거래를 마쳤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열린 잭슨홀 연설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물가를 안정시키려면 당분간 제약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며 “역사는 통화정책의 조기 완화를 경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7월 인플레이션 완화 지표를 환영한다면서도 “한 달 동안의 개선으로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고 확신하기에는 불충분하다”며 9월 금리 결정은 입수되는 전체 지표와 전망 변화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또 한 번의 공격적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개장 전 발표된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는 전월보다 둔화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상무부가 발표한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는 지난해보다 6.3% 상승해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월(6.8% 상승)에 비해 상승률이 큰 폭 둔화했다. 7월 PCE 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해 전달의 1.0% 상승에서 하락 반전했다.
잭슨홀 미팅 전까지 시장은 연준이 긴축 정책을 전환할 것으로 기대했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고무적인 데다가 경기침체 우려를 외면할 수 없을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시장은 연준이 내년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날 파월 발언은 시장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이 매파적 입장을 분명히 드러냈다고 풀이했다. 호라이즌인베스트먼트의 자카리 힐 포트폴리오 전략 대표는 “금리가 오랫동안 오를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본다”며 “그동안 시장은 내년 금리인하 가능성을 반영했는데 (금리인하) 시점이 늦어질 가능성이 있어 증시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