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의 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29일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잭슨홀 미팅 이후 미 달러화 역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 전환 기대가 이르다는 시장 평가를 반영하며 상승했다”며 “최근 미 달러화의 강세 배경을 살펴보면 연준의 긴축 기조와 그 속에서 이어진 주요국과의 통화정책 차별화, 특히 유로화와 위안화가 유로존과 중국의 경기 침체 우려로 약세를 보인 점”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이들 요인이 조기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현재 이어진 달러의 강세 흐름 역시 지속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하반기 후반으로 갈수록 연준의 금리 인상 강도가 상반기에 비해 완만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중국 역시 정책 부양 기대로 경기 바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한다면 달러의 강세 강도는 완만해질 수 있다”면서도 “연준의 긴축 기조가 조기에 마무리되기 어려움을 이번 잭슨홀 미팅에서 재확인한 만큼 달러의 방향성을 바꾸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로존의 물가와 경기 상황은 여타 주요국 대비 더욱 취약하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러시아의 유럽에 대한 천연가스 중단이 이어질 경우 독일을 중심으로 에너지 위기가 현실화될 위험이 남아있다”고 했다.
그는 “이는 유로존의 물가와 경기침체 우려를 함께 높이는 요인이라는 점에서 스태그플레이션에 더욱더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며 “는 결국 유로화 약세/달러 강세 흐름을 강화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