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국 주한대사단이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 중심지 사천에 모였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8월 30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16개국 주한대사 초청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16개국 외교관과 노무관을 초청해 국내 항공산업 및 국산 항공기를 소개하고 국가 간 항공산업 발전과 협력 증진을 위한 견학 차원에서 마련됐다.
참석한 16개국은 한국과 고용허가제 협약이 맺어진 국가들로 국산 항공기를 운용 중인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과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가입국인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방글라데시 등이다.
고용허가제(EPS·Employment Permit System)란, 외국인 근로자 고용 시 국내 근로자와 동등한 대우를 보장해주는 제도다.
KAI는 주한대사단에 헬기 개발 및 수리온 조립 현장을 소개하고 국산 헬기 수리온의 주요 기능 및 우수성을 설명했다.
2020년 6월 본사를 방문해 수리온 기반 경찰 헬기 참수리를 탑승했던 딴신 주한미얀마대사는 재참석하며 수리온에 대한 높은 신뢰도를 보여줬다.
미얀마뿐만 아니라 캄보디아, 스리랑카, 우즈베키스탄 대사도 군용 및 관용 수리온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KAI는 2020년 초청행사 이후 태국, 필리핀을 포함 9개국을 추가 방문해 국산 항공기를 소개하고 다양한 해외 마케팅을 진행했다.
KAI 안현호 사장은 환영사에서 "민간 차원의 교류와 사회공헌을 통해 국가 간 항공산업 발전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며 "최적화된 제품과 서비스 그리고 후속 지원으로 각국의 국방력 증대에 공헌하겠다”며 국산 항공기에 관한 관심을 요청했다.
16개국 주한 대사단을 대표해 마리아 테레사 B. 디존-데베 주한필리핀대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KAI의 항공우주 분야에 역량이 우수함을 확인했다”며 “한국의 항공우주산업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의 고용 기회가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KAI는 협력업체에서 겪고 있는 인력 확보에 대한 어려움을 설명하고 외국인 근로자 고용 확대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완화되고 에어버스, 보잉 등 대형 민항사의 생산라인이 정상화됨에 따라 인력 수급에도 탄력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KAI는 국내 산업발전에 이바지하는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항공기 생산 현장 견학, 지역문화체험 등 코로나로 인해 부진했던 외국인 근로자 대상 사회공헌 활동도 본격 시작할 것이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