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성 폴라리스우노 대표는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폴라리스우노는 가발에 들어가는 사람 머리카락 굵기 합성가발사를 만드는 기업이다. 가발 수요가 가장 많은 아프리카에 남아공 현지법인 ‘우노파이버’를 설립해 원사를 공급하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가발 수요가 많은 이유는 흑인들의 모발이 극심한 곱슬이라 쉽게 끊어지고, 심한 경우 두피를 파고들기 때문이다. 흑인들은 가발이나 붙임머리를 이용해 머리를 가꾸는 것이 오래된 문화로 자리잡았다.
폴라리스우노의 주력 제품인 브레이드 원사는 흑인 여성들에게 옷이나 음식 같은 필수소비재처럼 사용된다. 교체 간격은 약 4주며 브레이드, 위빙, 헤어피스 등 다양한 붙임머리스타일링에 쓰인다.
폴라리스우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감소와 아프리카 수요 확대로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이뤘다.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9억 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순이익은 249억 원과 4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7.9%, 375.4% 증가한 수치다.
“지난 2013년 설립한 남아프리카 현지법인인 ‘우노파이버’는 아프리카의 가발용 원사 생산 1위 업체로 성장했습니다. 우노파이버는 상품 매출보다 자체 생산 제품의 매출 비중을 늘리며 수익성을 더욱 높이고 있죠. 코로나19 판데믹 상화에서 글로벌 물류난이 발생했을 때 현지 생산공장을 활용해 안정적으로 고객사에 물량을 공급할 수 있는 점도 실적 호조에 힘을 더 했습니다.”
특히 흑인인구는 지난 2020년 기준 전세계 인구의 약16%인 13억 명에서 2050년 기준 약23%에 해당하는 23억 명가량으로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시장 성장도 기대된다. 섬유공학, 화학공학, 기계공학과 석박사 출신 등 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임직원과 함께 제품 라인업을 늘리고 수익구조도 다변화도 추진 중이다.
폴라리스우노는 1999년 설립이래 꾸준히 ‘원사외길’을 걸어온 내실이 단단한 기업이다. 전환사채를 제외하면 자산 대비 부채비율이 10%대에 그친다.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달 17일 보통주 1주당 신주 3주를 배당하는 300% 무상증자를 발표했다. 앞서 5월에는 130만 주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한 바 있으며, 현재는 취득을 모두 완료했다.
“설립이래 꾸준하게 성장하며 사업을 확장해 오고 있습니다. 사업분야가 다양하지 않다는 측면은 있으나, 그 동안은 한 분야에서 세계시장에서의 위치를 구축하고 공고히 해 오느라 다른 데에 눈길을 돌리지 못 했던 것 같습니다. 지난해 폴라리스그룹에 편입된 것을 계기로 다양한 업종을 영위하고 있는 여러 계열사와 함께 시너지를 창출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고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