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연속 직원들 만나 격의 없이 대화…경영진과 사업현황 점검
이 부회장은 30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있는 삼성SDS 잠실캠퍼스를 방문해 경영진과 중장기 사업 전략을 논의하고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여성 직원들과 간담회를 했다. 이 부회장이 삼성SDS 잠실캠퍼스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SDS 잠실캠퍼스 직원들의 환대를 받으며 도착한 이 부회장은 사진 촬영 요청에 미소로 응대하고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는 등 직원들과 스킨십을 이어나갔다.
이 부회장은 업무와 육아를 병행하는 삼성SDS 직원 10여 명과 워킹맘의 일과 가정생활 양립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며 워킹맘 직원들의 목소리를 하나하나 경청했다. 이 부회장은 코로나19에 확진돼 재택근무 중인 직원들을 영상 통화로 연결해 격려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은 △워킹맘의 최근 관심사와 고민 △가정과 회사의 양립 비결 △코로나 이후 직장 및 가정생활 변화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자유롭게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과 삼성SDS 잠실캠퍼스 워킹맘들의 간담회에서 다뤄진 내용은 향후 삼성그룹 전반의 제도 개선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모성보호 인력 전면 재택근무 시행 △육아휴직 확대 △임신 휴직 및 난임 휴가제 시행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등의 인사제도를 통해 직원들의 육아 병행을 지원하고 있다.
삼성은 과거의 차별적 관행을 깨기 위해 고(故) 이건희 회장의 뜻에 따라 1993년 국내 대기업 중 최초로 여성 인력 공채를 도입했다. 1995년 인사개혁을 통해 남녀 공채를 통합해 인력을 선발하고 해외 지역전문가와 주재원 파견 기회를 여성 임직원들에게 똑같이 보장하는 등 양성평등 제도를 선제적으로 실시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2020년 8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워킹맘들과 간담회를 하고 제도 혁신을 주문한 바 있다. 당시 이부 회장은 "기존의 잘못된 제도와 관행은 물론 시대에 뒤떨어진 인식을 바꾸고 잘못된 것, 미흡한 것, 부족한 것을 과감히 고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유능한 여성 인재가 능력을 충분히 발휘해 차세대 리더로 성장하고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조직문화를 함께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부회장은 워킹맘 간담회 전후로 삼성SDS 및 삼성물산 상사부문 경영진과 각각 회의를 열어 사업 현황을 보고받았다.
이 부회장은 황성우 삼성SDS 사장 등으로부터 디지털 트윈(가상세계 속 시뮬레이션) 및 메타버스 시장 동향, 글로벌 IT서비스 현황, 글로벌 소프트웨어(S/W) 인재 채용 현황, 물류 사업 현황 등을 보고받고 중장기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고정석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 등과 만나 올해 경영 전망 및 미래사업 준비 현황 등을 점검했다.
이 부회장은 '뉴삼성'을 향한 왕성한 대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달 16일 한국을 방문한 빌 게이츠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이사장을 만나 RT(재발명 화장실) 프로젝트 개발 결과를 공유하고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어 19일에는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반도체 R&D단지 기공식에 참석해 임직원들과 소통했다. 이 부회장은 기흥캠퍼스에서 마중 나온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는 등 소통을 강화했다. 이날 오후에는 화성캠퍼스에서 직원들과 간담회를 했다. 일부 직원 가족과는 영상통화를 하며 격의 없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24일 삼성엔지니어링을 방문해 사내 어린이집을 둘러보고,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직원들의 사진 촬영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이기도 했다. 26일에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MZ세대 직원들로부터 차기 전략 제품에 대한 보고를 받고 DX부문 MZ세대 직원들과 간담회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