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전문 기업 이스트시큐리티의 백신 프로그램 ‘알약’이 랜섬웨어가 아닌 정상 프로그램을 랜섬웨어로 잘못 인식해 차단 알림 메시지를 내보내는 등 오류를 일으키고 있다. 이스트시큐리티 측은 수동 조치툴을 내려받을 것을 당부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트시큐리티는 이날 자사의 백신 프로그램 ‘알약’이 탐지 오류를 일으킨 데 대해 ‘긴급 수동 조치’를 공지했다. 이스트시큐리티는 공지를 통해 먼저 수동 조치 툴을 다운로드할 수 있을 때는 해당 툴을 내려받아 실행하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러지 못하면 △ PC 강제 재부팅 3번 시도 시 안전모드 진입 (Power Off 버튼 5초 이상 누르는 행위를 3회 반복할 것)△ C:\Windows\system32\drivers\ESTRtwIFDrv 파일 삭제 △ 재부팅의 순서로 조처를 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이스트시큐리티의 백신 프로그램 ‘알약’이 랜섬웨어가 아닌 정상 프로그램을 랜섬웨어로 잘못 인식해 차단 알림 메시지를 내보내는 등 오류를 일으켰다. 이와 함께 업데이트하면 윈도가 먹통이 되면서 컴퓨터를 사용하지 못하게 되며 리부트가 되지 않는 현상도 발생했다. 이스트소프트에 따르면 알약 사용자는 1600만 명에 이른다.
‘알약’ 오류에 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측은 보안 침해 사고가 아니라 내부적인 시스템 패치 오류가 원인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스트시큐리티는 홈페이지에 “랜섬웨어 탐지 기능 고도화 적용 후, 랜섬웨어 탐지 기능 오작동으로 인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기능 고도화 적용 후 오작동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오류)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 대부분의 알약 공개용 사용자분들은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