쫀쫀한 코미디, 익숙한 재미로 돌아온 ‘공조2: 인터내셔날’

입력 2022-08-3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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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현빈이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 제작 보고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gusdnr8863@ (이투데이DB)
1편에서는 림철영(현빈)이 죽은 아내를 위한 복수심에 불탔다면, 2편에서는 그로부터 좀 자유로워집니다. 여러 요소 덕분에 시나리오 작업 단계에서부터 코미디를 강화할 수 있었습니다.

30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공조2: 인터내셔날’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이석훈 감독은 “잘할 수 있는 건 코디미라고 생각했다”고 연출 소감을 전했다. 추석을 앞두고 정식 개봉하는 ‘공조2: 인터내셔날’이 최초로 작품을 공개한 이날 자리에는 주연배우 현빈, 유해진, 임윤아, 다니엘 헤니, 진선규가 함께했다.

‘공조2: 인터내셔날’은 남한으로 들어온 북한 출신 마약 판매상 장명준(진선규)을 잡기 위해 북한 형사 림철영(현빈)과 한국 경찰 강진태(유해진), 미국 FBI 요원 잭(다니엘 헤니)이 3각 공조를 펼치는 내용의 액션, 코믹 드라마다.

2017년 개봉해 781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한 ‘공조’의 후속작으로 ‘히말라야’,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을 연출한 이석훈 감독이 새롭게 메가폰을 잡았다.

유해진, 현빈, 다니엘 헤니 3인방은 북한 출신 마약 판매상을 잡으려는 공동의 목적 아래 협조하면서도 중요한 순간 남, 북, 미를 대표하는 형사이자 요원으로서 서로에게 단서를 감춘다. 오락 영화의 틀 안에서 협조와 경쟁의 묘가 쫀쫀하게 드러나는 편이다.

다만 액션, 코믹, 범죄 요소를 고르게 배합한 ‘공조’와 유사한 흐름을 택한 만큼 새로움보다는 익숙한 재미에 가까운 결과물이다.

▲이석훈 감독이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 제작 보고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gusdnr8863@ (이투데이DB)

이같은 점을 고려한 이 감독은 “1편에 의지해서 (재미 요소를) 반복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을 때는 과감하게 포기했다”면서 ‘공조’에서 화제가 됐던 현빈의 ‘휴지 액션’을 파리채 액션으로 바꾸는 등 새로운 즐거움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또 “영화 초반 뉴욕에서의 액션 신에 공을 많이 들였다. ‘공조’의 액션이 훌륭했다는 평가가 있기 때문에 2편에서도 못지않은 액션을 보여줘야만 관객이 영화에 빠져들고 신뢰를 가질 것 같았다”고 말했다.

액션 비중이 큰 북한 형사 림철영 역을 연기한 현빈은 “장명준과 대치하는 중요한 (고공 액션) 신은 촬영만 10일 이상 했다. 실제 옥상 난간과 곤돌라에서 찍으면서 위험한 순간도 참 많았는데 (진선규와) 서로 의지하며 무사히 촬영했다”고 촬영 당시를 돌이켰다.

5년 전 ‘공조’ 당시 림철영을 짝사랑하는 역할로 ‘푼수미’를 뽐냈던 박민영(윤아)이 ‘공조2:인터내셔날’에서 새로 등장한 잭에게 큰 관심을 보이자 현빈은 “좀 서운하기도 하고 ‘이렇게 빨리 (마음이) 바뀔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일 것 같았다. 림철영이라는 인물이 1편 때는 느낄 수 없었던 감정을 2편에서 표현하는 게 재미있었다”고 설명했다.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 제작 보고회에 주역들이 참석해 활짝 웃고 있다. (오른쪽부터 현빈, 유해진, 임윤아 배우) 조현욱 기자 gusdnr8863@ (이투데이DB)

한편 림철영과 잭 사이를 조율하면서 사건을 해결해야 하는 베테랑 형사 강진태 역을 맡아 극의 중심을 잡은 유해진은 “익숙한 림철영과 (그렇지 않은) 잭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이었던 것 같다”면서 1편에 이은 두 번째 작업인 만큼 “끈끈함이 느껴지는 자유로운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극의 긴장감을 책임지는 악역 장명준 역의 진선규는 “빡빡머리는 (범죄도시)에서 한 번 해봤기 때문에 수염을 기르고 긴 머리로 (얼굴을) 감추는 듯한 느낌을 줬다. 함경도 사투리를 (배역에) 입혀보면서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공조: 인터내셔날2’은 추석 연휴를 앞둔 9월 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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