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각 파티용으로 쓰이는 신종 마약류 등을 화장품과 과자 봉지 속에 숨겨 몰래 반입한 외국인 남성 3명이 적발됐다.
부산본부세관은 동남아 국가로부터 마약류를 밀수입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30대 외국인 노동자 3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들 중 2명은 지난해 10~11월 합성 대마 1950ml를 과자류에 숨겨 밀반입한 혐의를 받는다. 다른 1명은 지난 7월 특송화물로 인천공항에 들어온 헤어 트리트먼트 속에 MDMA 100정을 몰래 숨겨 반입한 혐의를 받는다.
합성 대마는 대마초의 환각 성분인 THC와 유사한 효과를 내도록 한 것으로, 기기만 있으면 손쉽게 흡연할 수 있도록 전자담배 용액으로 제품화한 것이다. MDMA는 일명 엑스터시라 불리며, 최근 국내 유흥업소 등지에서 환각 파티용으로 자주 적발되는 신종 마약류다.
세관은 최근 부산과 경남 지역에서 신종 마약류 반입이 증가하는 원인으로 △지역 내 중소제조업체 외국인 근로자 또는 외국인 계절 농업노동자 증가 △특정국 출신자를 주 고객으로 하는 노래방 등 유흥업소 증가 등을 꼽았다.
문행용 부산세관 조사국장은 “국제우편, 특송 등 소량 개인화물에 대한 정보분석을 강화하고 첨단과학장비를 지속적으로 보완하는 한편 향후에도 마약 수사 인력과 조직을 확충하고 유관 국내외 수사기관과 공조를 강화할 것”이라며 “국민 일상 속까지 파고든 마약류 구매 및 사용의 위험성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단순한 호기심으로 마약을 구매하거나 사용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