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대통령실은 1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에 도움을 요청했다는 언론보도에 반박했다. 다만 윤 대통령이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을 겨냥해 “자기 정치만 한다”고 비판을 한 여부는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청사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당에 SOS를 쳤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사실에 맞지 않는다. 대통령이 당 의원들에게 도와달라는 부탁을 한 적이 없고 그럴 이유도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대통령으로서 당 혼란을 정리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있었지만 그간 일관된 입장처럼 의원들이 중지를 모아 내린 결론을 존중한다는 것”이라며 “도어스테핑(출근길 약식회견)에서 밝힌 것처럼 의원과 당원들이 치열한 토론을 통해 합당한 결론을 잘 낼 수 있을 거라 믿는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원들이 중지를 모아 내린 결론을 기대하고 민주적 운영을 바란다. 그렇게 해야 당내 민주주의가 성장하고 실현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의원들과 의견 교류를 하는 건 맞지 않느냐는 지적에는 “국정운영과 국정과제 추진을 위해 당원인 대통령이 당원인 국회의원들과 의견을 나눌 수 있다. 연찬회도 가시지 않았나”라며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협력한다는 건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답했다.
다만 윤 대통령이 윤핵관을 겨냥해 “당이나 나라를 위한 정치보다는 자기 정치만 하는 것 같다”고 말했는지에 대해선 이 관계자는 “공개적인 행사에서 수석이나 대변인이 참석하지 않은 상황에 대해선 알 길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