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 호흡이 힘든 중증 코로나19 환자라도 조기에 재활치료를 시행하면 일상 복귀가 빨라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대목동병원 재활의학과 서지현 교수팀은 코로나19 감염 후 호흡 곤란 등이 있는 중증의 코로나19 환자에 재활치료를 시행하면 에크모 적용기간이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연구팀은 ‘코로나19 격리 환자의 에크모 치료 중 재활치료에 대한 케이스 연구’를 수행해,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국제학술지인 국제재활연구저널(IJRR, International Journal of Rehabilitation Research) 최근호에 발표했다.
‘에크모(ECMO, 체외막 산소 공급 장치)’는 심장이나 폐 기능이 정상적이지 않고 약물이나 인공호흡기 등 다른 치료로도 회복되지 않을 때, 사용하는 기계 순환 보조장치다. 코로나19 감염 후 호흡 곤란이나 심인성 쇼크, 중증 심부전 등을 앓는 중증환자들이 주로 활용한다.
에크모 치료 중이더라도 신경근육 약화를 예방하고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재활치료가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동안 감염 위험성 등 이유로 코로나19 격리환자의 에크모 재활은 적극적으로 진행되지 못했다.
이에 이대목동병원은 지난해 10월부터 재활의학과, 흉부외과, 내과가 협업해 에크모를 시행 중인 환자 중 의식이 있는 환자에 대해 포괄적 재활치료를 진행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포괄적 재활치료 시행 결과, 평균적으로 13.9일 시행하는 에크모 적용 기간을 8일로 단축했다. 특히 중환자실 입실로 움직이지 못하거나, 코로나19 감염으로 근력이 손실되면서 신체 기능 저하를 겪는 부작용을 호전시켜 일상생활로 복귀를 앞당겼다.
현재 이대목동병원은 코로나19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호흡 재활 및 근력 운동, 유산소 운동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논문 교신저자인 서지현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며 중환자 비율도 또 다시 늘고 있다. 환자들의 조속한 기능 회복을 위해 감염력이 있는 시기부터도 적극적 재활치료를 시행한다면 예후 향상에 큰 도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